감사일기 다섯째 날(1105)
오늘은 낯대가 있는 날.
기쁜 마음으로 퇴근 가방을 챙기려던 찰나 미팅 요청.
아무리 카카오지만 상사 요청이니 넵!
또 꾸중인가 싶었는데(요즘 이렇다)
오. 이번엔 뭔가 달랐다.
지난주에 있었던 일에 관해 감정을 털고 나왔다.
미세먼지 자욱한 날만큼 희뿌연 마음 가득했는데 태풍 불어 하늘 맑아지듯 개운해졌다.
그에게도 고맙지만
이 미팅에 앞서 짧게 이야길 주고받은
낯대 동료이자 카카오 동료에게 감사를 하고 싶다.
이래서 낯대하나? 싶었다.
보조배터리처럼 내가 간당간당할 때 코드 끼워 넣어 충전시키는 낯대, 그리고 친구들. 그와 금욜에 밥 먹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