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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C 전략기획자 & 여행블로거, 앨리스

인터뷰 프로젝트 no.103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그게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7. 당신의 건강과 행운을 빌어요.
8.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앨리스. 블로거로 협찬을 줄기차게 받은 지 15년 차, 직장인으로 월급을 받은 건 8년 차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지금은] 회사에서는 대행사로 광고주의 브랜드 및 제품의 IMC 전략을 세우고 운영하는 일을 하며, 개인적으로는 15년째 여행 블로거로 활동하며 1,600만 명의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는 프리랜서 작가로 브랜드의 콘텐츠를 만들기도 하고 두 번째 책 원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에는] 공공기관 홍보실에서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기관에서 가장 어리고 온라인에 친숙하다는 이유로 웹사이트 리뉴얼 PM, 소셜미디어 기획과 운영, 대학생 홍보대사와 기자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업무를 진행했습니다. 주로 기관에는 없었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역할로 직속 선임 없이 직접 부딪히고 깨지며 배워야 했고 많이 힘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주니어 시절부터 기획과 운영 모두 두루 갖출 수 있어 값진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최대한 관련 글을 많이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해 글로 씁니다. 그리고 발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빼지 않고 발표를 하고요. 제가 생각하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은 타인에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사람처럼요. 



1) 글은 주로 책과 논문, 기사, 후기 등을 찾아보는 편인데 혹여나 편식하거나 빠지는 이슈가 없도록 뉴스레터를 적극 활용합니다. 뉴스레터는 뉴욕타임즈, 월드뱅크, 트래블러 등 해외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항공사, 호텔, 요식업, 의류 등 좋아하는 브랜드들 또한 구독하고 있습니다. 


2) 생각을 정리한 글은 대부분 블로그에 작성하지만 글의 특성에 따라 페이스북, 브런치 등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3) 마지막으로 때때로 정리한 것을 발표할 만한 자리가 없을 때에는 직접 그 자리를 마련해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외적으로 시간이 할애되지 않도록 피부가 신경 쓰이면 바로 피부과, 머리에 신경 쓰이면 바로 헤어샵, 목 어깨가 결리면 바로 마사지 샵에 가는 등 신경 쓸 요소를 빠르게 차단해 버립니다.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나 자신, 부모님, 님이자 남, 친구들, 주팀장님, 반 고흐, 이름없는스터디, 성당 모임, 드라마 보보경심 려, UMF, 내셔널 갤러리 오브 아트, 미국 워싱턴DC,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스타벅스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론리플래닛 

여행을 떠나기 전에 꼭 론리플래닛 나라별 또는 도시별 책을 구입해 정독하는 편입니다. 나라의 간략한 개요, 역사, 문화, 도시의 가볼 만한 곳, 먹을 만한 것, 잠자기 좋은 곳 등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그리고 구글 지도에 체크해 두고 현지에 도착하면 (1) 지도에 체크한 곳 (2) 그 근방 (3) 현지인이 추천해 준 곳 (4) 발길 닿는 곳 등을 다니며 최대한 여행지에 흠뻑 빠져 즐깁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다시 그 나라 또는 도시의 론리플래닛 책을 펴고 다녀온 곳, 먹은 것, 잠을 잔 곳 등을 정리하며 나만의 여행 백과사전을 완성합니다. 같은 곳을 또 다녀오게 되면 이야기는 더해지고요. 덕분에 언제든 그 나라 또는 도시의 론리플래닛 책을 펼쳐보면 그때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어 현실에 지칠 때 도피처로 책 속 여행을 합니다. 최근에는 그 빈도가 많아졌습니다. 



2)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지음 / 조증열 옮김 / 에코의 서재 

세상에 영향을 준 10가지의 심리 실험을 다룬 책으로 학부 시절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게 해 준 책입니다. 또한 '왜 나는 이렇게 화가 나는 거지?' '왜 저 사람은 저렇게 행동하지?' 등 인간에 대한 '왜'라는 질문만 생기고 그 답을 찾을 수 없었을 때 다양한 심리 실험을 통해 인간의 행동은 누구나 다른 시각, 다른 환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내려놓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인간 심리에 관심을 이어 심리치료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고, 지금은 일을 할 때나 대인관계에서나 사람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덜해졌습니다. 


3) 마음을 움직이는 힘 배려 /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어릴 적에 '이기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맞으면 맞다, 아니면 아니다 말했을 뿐인데.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때 당시에는 그 말들에 타인에 대한 배려는 없었습니다. 인턴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에는 새로운 시도이다 보니 별별 걱정이 다 되었는데, 이기적이라 회사 생활도 제대로 못하면 어쩌지 하는 고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올라온 이 책을 읽게 되었고 오히려 제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남들에게 많은 가치를 안겨줄수록 돌아오는 가치도 늘어납니다. 남을 위하는 마음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지요.' '사람들은 큰일에 감동하지 않아. 예상 밖의 큰일이 생기면 오히려 놀랄 뿐이지. 사람들은 의외로 작은 것에서 감동을 받거든.' 등 주옥같은 문장들이 많습니다. 마치 좋은 선배가 후배에게 인생을 알려주듯. 가끔 이기적인 마음이 생기면 이 책을 읽습니다. 


4) 마블 영화

기획을 하다 보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말도 안 되지만 한 번쯤 상상해 봤을 다양한 힘을 가진 마블 히어로들의 영화를 보며 생각을 풀어내는 방법과 표현해 내는 방법들을 가만히 감상합니다. 영화가 끝날 즈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가 떠오르거나 이어지는 다음 영화를 보느라 어느새 기획과는 멀어져 쉼을 얻기도 합니다.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하루 한 개씩 블로그 원고를 작성합니다. 15년 동안 꾸준히 블로그를 운영하며 습관처럼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 간단한 리뷰는 20~30분 만에 뚝딱 써 내려가기에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버스를 기다리며 블로그 앱을 켜고 내릴 때에는 하나 정도는 거뜬히 완성합니다(주말에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보며 작성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생각이 깊어지는 글은 며칠, 몇 달, 몇 년이 걸리기도 하고 결국에는 미완성인 상태로 블로그 임시 저장함에 저장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저장된 글만도 수두룩.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다음날 또다시 새로운 원고의 글을 작성합니다.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브랜드나 제품 홍보, 마케팅 기획 짜기 

2) 브랜드나 제품에 맞는 인플루언서 선정 

3) 개인 스타일에 맞춘 여행지의 호텔 추천 

4) 여행지에서 컴플레인 넣기(특히 미국/프랑스/러시아/태국/베트남에서) 

5) 미국 워싱턴DC 투어 

6) 엄마와 함께 하는 프랑스 파리 투어 

7) 블로그 글(리뷰) 쓰기 

8) 상대방의 장점 찾기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해당 분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재 하에 마음 따뜻하게 공감해 주면서 현실감각 또한 있는 사람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지금 가장 갈망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나 자신에 대해 잘 정리하고 잘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 분당에는 큰 서점이 없어 부모님을 따라 광화문 교보문고로 책을 사러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막연히 광화문을 지식의 창이라 여겼고 '난 광화문으로 회사를 다닐 거야' '나도 광화문 교보문고에 내 책을 꽂아 둘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결론적으로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나씩 실현해 나갔습니다. 



누군가는 소셜미디어를 낭비라고 말하지만 저는 소셜미디어를 퍼스널 브랜딩을 촉진하고 펼쳐낼 수 있는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오랜 시간 소셜미디어를 해오며 관련 업을 하게 되었고, 이를 통해 책도 제안받았으며 광화문 교보문고에 진열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요. 내가 잘 알고 있고 잘하는 것에 대하여 주제를 정해 소셜미디어에 차곡차곡 정리해두면 나만의 기록 보관소가 되고 나 외에도 내가 잘 알고 있고 잘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 또한 검색을 통해 찾아보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소셜미디어라는 광고판에 사람들을 이끄는 포트폴리오가 되어주는 거죠. 또한 소셜미디어에서는 나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들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남이 봐주기를 바라는 방향대로 이끌 수 있습니다. 내가 만든 '나'가 소셜미디어 상에 존재하게 되는 거죠. 그렇기에 전 주변에 연구를 하거나 사업을 하는 분들에게도 내가 무얼 연구하고 무얼 잘하는지 소셜미디어에 꾸준히 기록으로 남겨두라고 합니다. 자칫 번거로울 수 있지만 훗날 나에 대해 한 번에 백방으로 알리려는 것보다 쉬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1) 블로그

2)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cusoon

3) 책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코로나 발병 이후 이전보다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시간들이지만 이때만큼 집 안에서 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없다 생각되어 역량을 강화하는 데 시간을 보냅니다. 


몇 달 전에는 집 안 인테리어를 바꾸어 업무 환경을 조성하였고, 최근에는 인강을 통해 자격증을 따기도 하고 넷플릭스를 보며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영화를 볼 수 없기에 구독한 넷플릭스는 매주 본 작품들을 블로그에 리뷰하며 나름 넷플릭스 리뷰어로 또 다른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질문 더하기 2]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고 온전히 쉴 수 있는 호텔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답해 준 앨리스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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