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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뒤 2명씩의 응답을 살펴보세요.

100개의 질문 100번의 생각 no10

오늘은 10일 차.

치어리더 순서 앞 뒤 2명씩. 총 4명의 응답을 살피고. 좋아요와 댓글을 남기는 미션이다. 그런 후 간단한 소감을 남겨야 미션 클리어.


아래는 오늘 참여자들이 남긴 소감 일부다. 이런 걸 하고 있다. 너무 뿌듯하다.


BK

다들 그러셨죠? 한분 한분의 하루하루 읽다보니 안시켜도 1일차까지 역주행 정주행! 그러네요. 나와 비슷한 분이 계셔서 아 나의 소심함은 평균이구나 싶다가도 드라마틱한 에피소드에 빠져들어 이분 참 궁금하다 싶고.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인다면 알아맞춰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흥미로와진 미션이었어요. 다른 미션보다 무게감이 커서 미루고 미루고 미루다 지금 숙제하듯 한 분씩 찾아나서니 이렇게 재미있다니 좀 더 지나 또 해봐도 재밌을것 같아요. 그래요. 사람은 모두 달라 매력이 있죠. 그리고 때론 그걸 눈치채지못해 싫은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이렇게 그 다름을 알아간다면 그저 재미인데 말이죠.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됩니다! 


최*우

어버버 열개의 질문에 애써 답글을 달아오다가,  미션을 수행하며 네 분의 글을 경험하고 나니, 네 편의 영화 예고편을 보고 온 것 같다.  느슨한 연대, 글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일이었구나.  사람을 알아가는 것, 글만으로도 이렇게 따뜻하게 전달되는데, 모여 얼굴을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눈다는 건 너무나 소중한 일이었구나.


루씨

1) 재택근무를 하면 우연히 만나는 사람이 0명이 된다. 내가 만나는 이들은 나와 정확하게 미팅이 약속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져 있는 한 좌표에서 만난다. 거기서 정해진 시간만큼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진다. 내가 만나는 사람은 지극히 한정된다. 

2) 오늘 질문에 답하기 미션은, 다른 참가자의 글을 읽는 것이었다. 나는 네 명의 인증글을 읽었다. 사람은 복잡한 함수라는 생각이 든다. 들어간 질문은 다 같은데, 답으로 나온 내용이 다 다르다. 삶에 대해 점수를 줘보라고 하니 어떤 사람은 만점을, 어떤 이는 낮은 점수를 준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어떤 이는 숫자가 아닌 '긍정점'같은 단어로 점수를 완성했다. 우리는 이렇게나 다른 사람이구나. 우리가 얼마나 다른지는 이야기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구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새삼 상기하게 된다. 

3) 우연히 만난 사람들에게서 아주 진솔한 이야기를 들은 기분이다. 나는 누군가 마음을 열어 보여주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사람 마음을 여는 재주가 특출 나지는 않은데, 이 프로젝트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여는 만능열쇠라도 쥐게 된 기분이다.  

4) 잘 모르는 사람들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읽다가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 학창 시절 어떤 경험을 기억하는지 알고 있나? 그들은 그 시절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을까?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해보고 싶다.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 근황만 알았지, 그 근황을 만들어낸 역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5) 최근 한 달 동안 우연히 만난 사람은 하나도 없었는데, 오늘은 우연히 누군가를 마주친 기분이다. 마주친 사람들에게서 좋은 에너지를 얻었다. 세상에 나와 얼마나 다른 사람들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건 즐거운 일이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옴짝달싹할 수 없는 기분이 들 때, 한 발짝 떼서 이동하는 것쯤은 대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니까. 나와 타인의 다름 사이에서 숨 쉴 공간을 발견한다. 


우*인

저는 그래도 자기 전에 꼬박꼬박 모든 분들의 이야기 들으려고 한 편인데요, 요렇게 한분씩 찬찬히 들여다보니까 생각 말고 사람이 보입니다. 친구 만나는 것 같고. 고독함이 좀 가시네요. 록담 왜 이런 거 하자 그랬는지 알 것 같기도. 고맙고. 제가 귀찮음을 뚫고 여기에 참여하게 된 것도 스스로 칭찬. 잘했네.  인증 문 닫기 바빠서 이렇게 저렇게 급하게 쏟아버린 글들. 다시 소중히 매만지고 싶어졌고요. 적어도 오늘의 친구 네분들만 생각하더라도 더욱 진실하게 자신을 내보이고 싶다는 마음 생기고요. 아마 이런 미션 또 줄거라는 생각이 들면서. 여러분 하나하나와 소중하게 만나가야 한다 싶어 조금 더 진지해 집니다.  수줍은 마음에 가볍게 시작한 일인데 제대로 코 꿰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내일 또 만나요. 매일매일 만나기로 한 사람들 있다는 것 좋네요. 내일 또 만나요.


에*리

내 글이 쌓이는 만큼 다른 분의 글과 삶이 쌓인다는 것을 (사실 너무 당연한 것인데) 느끼게 되는 미션이었어요 :) 한 분 한 분 음성지원 되는 느낌도 있었구요. 중간에 전 제 파트너(?)가 다른 분인줄 착각해서 또 그 글도 읽고 ㅋㅋㅋ (물론 좋았구요~) 특히 기억에 남는 건 한 줄 소개글.  다들 어떤  글을 쓸지 궁금하하며 앞으로의 미션을 수행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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