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질문 100번의 생각 no11
11일 차, 입니다.
10일 차, 미션이 쉽지 않았는데~. 고생 많으셨어요!ㅎ
(나이가 들며) 점점 부모님을 닮는 다고 하죠.
당신은 어머님, 아버님의 무엇을 닮았나요?
(닮아 가나요? 혹은 닮고 싶나요?)
ㅡㅡ
혹여나 부모님이 아닌 다른 분이 떠오른다면.
그 분을 생각하면서. 무엇을 닮았나요? 닮아가고 있나요? 닮고 싶나요?로 응답해 주세요.
ㅡㅡ
아버님은 늘 분주하시고,
어머님은 늘 인자하시다. 두 분의 그런 성정을 일부 닮았다.
얼굴은 언뜻 아버지가 보이고, 또 언뜻 어머니가 보인다.
다행이게 섞였다.(이건 내 아이들도 그렇다.)
아버님은 사회를 자주 보신다. 내가 사회를 보는 건 아마 아버님의 내력일 것이다. 아버님은 종교(가톨릭)의 힘을 굳게 믿고 계신다. 오랜 시간 병원 영안실에서 근무하셨는데, 그때 얼마나 많은 슬픔과 직면했는지 안다. 나와 다르다. 파도를 온 몸으로 막은 방파제였다. 나로선 엄두가 안나는 일이다.
어머님은 조용하시다. 가까이 그리고 멀리 조망하신다. 방파제 뒤에 있는 등대와 같다. 어렵게 살던 집안이 이렇게 안정이 된 건 아버님의 노력도 있었지만, 어머님의 은근한 노력과 멀리보는 힘 덕분이다. 나에겐 부족한 부분이다.
어렵게 살아 오셨고, 어렵게 나와 동생을 키우셨다.
두 분의 노력이 눈에 보인다. 지금의 나는 인생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보낼 수 있을가 고민인데, 내 나이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삶과 늘 싸웠다. 하지만 바르게 살았다. 그들의 그런 노력이 나에게 이어져 삐뚤어도 다시 균형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