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일요일의 쓰임새

100개의 질문 100번의 생각 no14

일요일의 용도에 대해 써 보세요.

넘버링을 해서 가능한 써 보세요.

(아, 일요일. 누군가의 일요일. 세상에나 저런 것도 하는구나. 할 수 있구나)


ㅡㅡ

1) 코로나 전까진, 아침에 아이들과 문센을 갔었죠.

2) 이제는 늦잠을 잡니다. 아이들이 먼저 일어나 거실에서 놀고 있죠.

3) 밥을 챙겨줘야 하는 터라, 일어납니다. 

4) 밥을 먹고, 아이들은 놀고. 저는 별다방에 갑니다. 

5) 와입님이 집에 있으니, 다녀와도 됩니다. 와입님은 아침 일찍 온라인 스터디를 합니다.

6) 드라이빙 쓰루를 이용합니다. 다행히 집 근처에 있어요.

7) 벤티 아아에 샷추가 물 거의 없게 얼음 많이, 톨 아카. 2잔을 주문해 다시 집으로 갑니다.

8) 하루 종일 마셔야 하니 벤티로 했는데, 아아는 몇 번 호로록하면 동이 납니다.

9) 커피맛이 살짝 스민 얼음과 얼음물을 마시죠.

10) 곧이어 점심입니다. 아니, 식사 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찾아오나요.

11) 주말은 보통 내가 식사와 설거지를 하니(이렇게 해도 와입님은 하실 일이 많아요) 매 식사마다 고됩니다.

12) 늘 메뉴가 걱정이죠. 다행히 음식을 크게 가리지 않아, 냉장고야 부탁해 느낌으로 식사 준비를 합니다.

13) 집 근처에 처가댁이 있어, 장모님 사랑 나라 사랑. 냉장고에 채워지는 절반은 장모님이 절반은 배달을 시킵니다.

14) 점심을 먹고, 조금 빈둥거리다가 아이들과 밖을 나갑니다.

15) 지난주부터 달리기를 시작했고, 오늘도 아이들과 1km 달리기를 했습니다. 나는 2km를 더 달리고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마스크를 쓴 채 열심히 놉니다. 

16) 집에 들어가기 아쉬워하는 아이들과, 축구 놀이를 합니다. 그냥 하면 재미없으니 아이들은 '뽑기'를 할 수 있는 내기를 겁니다.

17) 이길 수 있지만, 져 줍니다. 애들은 지들이 작전과 노력으로 이긴 줄 압니다. 짜식들.

18) 압니다. 언젠가 그들이 내게 져 주는 날이 올 거라는 걸. 

19) 요즘은 아이팟을 끼고 밖을 나갑니다. 뛸 때 달리기 음악을 틀어 놓고 뛰니, 덜 지루하더라고요.

20) 아이들이 노는 걸 볼 때는 강연을 주로 틀어놓고 듣습니다.

21) 슈퍼마켓으로 가서, 뽑기를 합니다. 돈이 없을 때는 아이스크림을 삽니다.(이건 카드결제 가능)

22) 아빠한테 경기에 이기고 먹는 아이스크림. 얼마나 달콤할까요. 저는 안 먹습니다.

23) 당뇨가 있어, 단 거를 최대한 피해요. 올해부터 관리를 하고 있어요. 작년까진 퍼 먹었는데 말이죠.

24) 집에 들어와 바로 아이들을 씻깁니다. 네. 제 몫이죠.

25) 옷은 지들이 챙겨 입어요. 엄마가 뭐 입을지 찾아 놓으면 그걸 알아서 입죠. 에고. 많이 컸다.

26) 저녁 준비에 들어갑니다. 오늘은 밀키트를 뜯었어요. 지인이 보내 준 파스타.

27) 배달받은 1인분 2개를 뜯었습니다

28) 다른 맛의 스파게티. 면도 달랐지만 시간이 없어 함께 끓는 물에 넣었죠.

28) 어라 하나는 4분, 하나는 1분 30초만 끓이라고.. 설명서에 있는데, 그걸 너무 늦게 본거죠.

29) 조금 퍼지긴 했지만, 맛난 스파게티를 나눠 먹었어요. 

30) 다 먹고, 아이들은 놀고 저는 설거지를 했죠. 

31) 밥 먹고 또 놀자는 아이와, 집안에서 탁구를 쳤어요.

32) 네. 거실에 작고 낮은 책상이 있는데, 거기 위를 깨끗이 치우고 쳤어요. 미니 탁구대를 만든 거죠.

33) 10점 3판을 하기로 했는데, 결국 4판을 했고 마지막은 져 줬죠. 역시나 기세 등등.

34) 음. 일요일이 원래 이렇게 길었나요?

35) 밤 11시가 넘어도 말짱한 아이들. 다행히~ 12시가 거의 되어, 잠이 들었네요.

36) 나 어릴 땐, 밤 9시가 되면. 어린이 여러분 이제 잠자리에 들 시간입니다..라고 방송에서 나왔는데.

37) 수험생도 아니고 12시에 자는 니네들. 

38) 이렇게 일요일이 다 가는 소리였습니다.

39) 애들이 없었던 때, 혹은 코로나가 오지 않았던 때는 조금 더 돌아다녔는데. 이젠 이러고 있네요.

40) 다행히 다음 주 주말엔 부여에 가기로 했어요. 코로나 이후, 아이들과 첫 여행입니다.

41) 한옥 독채를 예약했어요. 안전하게 안전하게. 기대가 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록담, 도대체 뭥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