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로젝트 no.156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안녕하세요~ 밥벌이 6년 차 우영승입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하고 있는 일 3가지]
1) 오프라인 공간들을 만들고 있어요. 시흥 월곶에서 레스토랑, 카페, 키즈카페, 식재료 상점을 운영하고 있어요. 모두 다 육아하는 여성을 배려하는 공간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고, 식재료를 지역 농가에서 직접 구해오는 게 조금 다른 특징이에요!
2) 지역 안에서 커뮤니티 모임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육아하는 여성들을 위한 모임들과 지역 청년들을 위한 모임들을 공간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모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3) 지역 금융. 지역 안에서 어떻게 하면 자원을 순환시킬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최근에 시민주주를 모집해서 우리가 운영하는 매장을 지역 사람들이 함께 소유하고 이익을 나눠가지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했던 일 3가지 ]
1) 전기전자 원래 전공은 전기전자공학이었어요. 대학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수학과 과학에 흥미가 많았어요. 그런데 막상 학교에 들어가 보니, 저보다 훨씬 뛰어난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내가 이 공부를 똑같이 하면, 그들보다 잘할 수 없겠구나 싶었어요. 그때부터 방황이 시작된 것 같아요..ㅎㅎ
2) 사회적 기업 동아리 활동. 그러다가 관심을 가지게 된 게 사회적 기업 동아리였어요. 어차피 돈은 벌어야 하고, 이왕 돈 버는 거, 좋은 일 하면서 벌면 좋겠다는 막연한 마음에 들어가게 되었죠. 매주 독서 모임도 하고, 공부도 하면서 스스로에게 질문들을 조금씩 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3) 소셜벤처 창업교육 프로그램 운영. 그 후, 언더독스라는 소셜벤처 인큐베이팅하는 회사에서 창업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맡아서 하게 되었어요. 첫 직장이었죠. 하나씩 배우면서 일을 해 나갔던 것 같아요.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고민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정말 많은 팀들을 만났는데, 대부분이 온라인 플랫폼과 관련된 사업이었어요.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게 어떻게 보면 나중엔 결국 1등만 살아남는 구조라, 막다른 길로 내모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오프라인 사업에 관심이 생긴 것 같아요.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사실 아직까지 회사가 성장하는데 많은 시간과 돈, 에너지를 쓰고 있어서 이 글을 쓰면서 고민을 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가장 많은 시간과 돈을 쓰는 것은 최근 뜨는 매장들을 찾아다니는 것인 것 같아요. 제가 하는 일이 감각의 영역인 부분들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해서,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유럽 배낭여행
2010년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어요. 그때 정말 세상엔 특이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많구나라는 것을 느꼈어요. (배낭여행을 다니며 여러 사람을 만나는 건 다른 분들에게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2) 미국 기차여행
2011년 미국을 기차여행한 적이 있는데 그때 ‘Occupied Wall-street’이라는 운동이 전역에 일었어요. 그때부터 사회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3) 시흥과 월곶
사실 아무런 연고가 없었는 곳에 처음에는 막연한 상상만으로 들어와서 지낸 지 벌써 5년째예요. 처음엔 도시를 바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는데(지금도 있지만), 지금은 내가 사는 곳이라는 마음이 조금씩 더 커지는 것 같아요.
4) 오막아키텍트
지역의 건축사무소이기도 하고, 저희랑 함께 사무실을 쓰고 있는 가장 가까운 팀이에요. 저어새를 굉장히 좋아하고, 환경에 관심이 많이 있는 팀이에요. 사람에 대한 고민과 만들어지는 건물의 소재에 대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는 팀이라, 좋은 영감을 많이 얻고 있습니다.
5) 훈훈수산 대표님
온라인에서 수산물 판매, 유통으로 엄청나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님이에요. 저랑 나이도 같고, 월곶에서 비슷한 시기에 들어와서, 함께 의지를 많이 하기도 하고 동네 술친구입니다^^
6) 시흥타임즈 운영위원회
시흥에서 제가 자주 참여하는 유일한 모임이에요. 사실 시흥에 오기 전까지, 지역신문에 대해 잘 모르기도 했는데, 대형 매체가 전달하지 못하는 지역의 이야기를 누군가 끊임없이 해주는 것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은 운영위원회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즐거운 게 제일 큰 이유입니다!
7) 블랭크
함께 작당을 도모하고 있는 팀이에요. 비슷한 부분도 많고 그러면서 서로 다른 점들도 있어서, 이 팀을 통해 정말 많이 배우고 있는 팀이에요! 블랭크가 운영하는 공집합이라는 바가 제가 서울에서 유일하게 자주 가는 단골 술집입니다!
8) 와인
와인을 잘 모르긴 하지만, 하나하나씩 와인을 알아가는 걸 좋아해요. 포도라는 하나의 주제로 품종에 따라, 기후에 따라, 숙성 방식에 따라 다양한 맛을 내는 걸 알아 가는 게 재밌어요.
9) 성심당
하나의 빵 가게가 이렇게 지역 사람들에게 자긍심과 일자리, 지역경제 등을 제공해주는 것을 보고 처음 빌드를 시작할 때 자극을 많이 받았어요. 성심당처럼 오래도록 지역에서 사랑받는 회사를 만들고 싶어요.
10) 선생님
어릴 때부터 선생님을 하고 싶었어요. 지금도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다른 사람들이 성장할 수 있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11) 부동산
우리 사회에 가장 큰 이슈이기도 하지만, 어쩌다 보니 제 삶에 있어서 해결하고 싶은 가장 큰 과제인 것 같아요. 조금은 다른 방식의 부동산 소유구조, 가치 상승에 대한 이익들을 어떻게 나눠가져서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영화 : 죽은 시인의 사회. 죽은 시인의 사회는 워낙 유명한 영화이기도 하고, "카르페디엠"으로도 유명하지만, 볼 때마다 여러 감정을 들게 만드는 영화예요. 그 외에도 좋아하는 영화는 엄청 많은데 미드나잇 인 파리스, 위대한 쇼맨, 라라랜드 등 사람들을 묘사하고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를 좋아하고, 인간의 욕구, 욕망들을 그려내는 영화도 좋아해요.
2) 미술 : 클로드 모네. 사실 미술은 잘 모르긴 하지만, 모네 그림을 좋아해요! 빛에 따라 변하는 장면을 묘사하는 것과, 후기로 갈수록 시력이 안 좋아져서 그림이 점점 더 경계가 흐려진다는 것을 듣고 내 눈에 보이는 그대로 꾸며냄 없이, 작은 변화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모네 그림을 개인적으로 좋아합니다!
3) 책 : Good to Great, 최고의 팀은 왜 기본에 충실하는가
결국 일이라는 것은 사람들이 모여서 만들어 내는 것이기에, 누구와 어떻게 함께 일을 하고 있는가가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아직 경험도 부족하기에, 사람들(동료들)과 함께 일을 더 잘하기 위한 책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4) 공연을 보는 것도 정말 좋아해요. 오랜 시간 준비하고 수십, 수백 명의 사람이 합을 맞춰서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모두가 하나의 팀이 되어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는 그 행위 자체가 정말 멋진 것 같아요.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루틴이라고 하기에 조금 애매하지만, ‘복기’인 것 같아요. 성향 자체가 계획을 치밀하게 세우고 하는 성격은 아니다 보니, 일상에 다이나믹함이 많은 것 같아요..ㅎㅎ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고민들 보다도, 이미 내가 한 행동들과 해온 일들에 대한 복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게 또 가끔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맛집 투어 - 유명한 맛집 보다도, 진짜 음식을 제대로 만드는 공간들을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해요.
2) 관찰하기 - 사람에 대한 관심도 많고 관심 있는 일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것을 그래도 잘하는 것 같아요.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1) 작은 것들을 허투루 다루지 않는 분. 아주 작은 한 끝 차이가 다름을 만들어 낸다고 생각해요
2) 환경에 대한 적응을 잘하는 분 / 나에게 집중하는 사람. 내 의지와 상관없이 바뀌는 환경들이 많은 것 같더라구요. 거기에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금방 지치지 않을까 싶어요. 오히려 환경에 적응을 잘하는 사람들은 나에게 집중을 잘하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3) 감각 있는 사람. 정말 어려운 부분인데, 제가 감각이 별로 없어서.. 그냥 제가 느끼기에 우와 저 사람 감각 있다 생각되는 사람이랑 함께 일하고 싶어요.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저는 80%만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가진 전부를 보여주려고 하다 보면 120%, 그 이상으로 스스로를 과장하게 만드는 게 생기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이 더 궁금해질 수 있도록, 혹은 알면 알 수록 깊이 있는 사람이 되는 게 제 바람이기도 해요! 그러다 보면 스스로도, 내가 하는 일에서 잔 가지들을 잘라내고, 본질적인 것에 집중하는 힘들이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1) 개인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daniel.woo.54
(인스타그램이나 브런치는 항상 마음만 먹고 있어요ㅜㅜ 눈팅은 열심히 한답니다!)
2) 빌드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buildoncommunity
3) 기사: http://www.eroun.net/news/articleView.html?idxno=13005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내가 변화시킬 수 없는 환경에는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그 안에서 기회를 찾아 나가는 게 필요하겠죠?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일이 나를 지배하고 있는가? 내가 일을 지배하는가? 일이 나를 지배하는 순간, 나 스스로도 일에 대한 기준들이 낮아지면서, 일에 대한 의미를 찾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내가 스스로 일을 컨트롤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중입니다! 그럴 때, 남에게 보이기 위한 일이 아닌, 정말 나 스스로를 채워나갈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속초! 대학생 시절부터 리프레시를 하고 싶을 때면, 속초에 자주 갔던 것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 서점, 분위기, 바다, 산이 있어서 좋아요. 강릉보다 조금 덜 복잡하기도 하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기에 심심하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아요!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답해 준 우영승 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