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신촌 물총/맥주/야행 만든 축제기획사 무언가, 김현경

인터뷰 프로젝트 no.194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안녕하세요. 김현경입니다. 2000년 밀레니엄 해에 일을 시작했으니, 올해로 21년 차가 되네요.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현재는

[축제기획사 무언가 운영] ‘축제를 통해 세상을 즐겁게 만들자’라는 비전을 가진 무언가 대표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신촌 물총축제, 신촌 맥주축제, 펫터 파크, 신촌 야행 등 무언가 만의 색을 가진 아웃도어 페스티벌을 만들고 운영하는 작은 조직의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아서, 내내 힘들어하다가 지금은 정신을 차리고 어디로 나아갈지 고민하며 축제 이외의 다양한 일상의 경험을 축제로 만들려는 노력을 하는 중입니다. 


[전북 관광활성화 사업] 올해 10월부터 전라북도 관광활성화를 위한 사업인 전북 투어패스의 사업총괄을 맡아 운영합니다. 매주 하루씩 전주로 출퇴근하며, 전라북도의 관광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성화하는 방안들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 연계 사업] 최근 들어 좋은 분들의 소개로 지역 도시재생, 골목 활성화 관련된 일들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BTL 프로모션] 사회의 시작을 이벤트, 프로모션으로 시작했어요. 월드컵 개막식에서부터,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프로모션으로 대규모 캠핑 페스티벌, 공연, 전시기획 등 진행했었어요. 


[멤버십 마케팅] 대기업 고객 대상으로 문화, 여가 멤버십 프로그램 기획, 운영을 진행했습니다. 자동차 VIP 고객 대상 연간 멤버십 프로그램, 통신사의 멤버십 여행 프로그램, 금융권 고객 대상 부가서비스 프로그램 등 기획, 운영했었어요.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이제는 한 분야의 깊이를 파고드는 것보다는 영역의 범위를 넓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다양한 영역의 다양한 분들을 만나는 것, 그 영역에서 성과를 낸 분들의 이야기나 스토리를 찾아서 인사이트를 얻는 것에 시간을 쏟고 있어요. 30대엔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전문성과 실무를 통해 경험의 축적을 쌓는 시간이었다면 40대인 지금은 자신의 일에 어떤 형태로든 성과를 내고 성공의 경험을 하신 분들의 인사이트를 얻고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에요. 그리고 요즘에는 회사 경영의 재무나 데이터 등 숫자를 보는 일에 관심을 가지려고 틈틈이 시간을 내고 있어요.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남편 - 일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면 제3자 입장에서 너무 냉정하게 판단해주는 까칠한 동반자입니다.

2) 두 아이 - 핏덩이를 낳아 사회적 인간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얼마나 고되고 위대한 일인지 모릅니다. 아이를 키움으로서 부족하고 모자란 내가 한 인간으로 성숙해져 가는 과정을 몸소 느끼게 됩니다. 

3) 프리챌 즐거운 문화 - 2000년에 만들어져 3년을 꼬박 열정을 불 지른 프리챌 문화동호회예요. 그 당시 3,000명이 넘는 문화, 예술 취향의 사람들이 모인 모임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즐거운 문화는 엄청나게 앞서간 커뮤니티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의 온라인 콘텐츠 생산과 오프라인 모임을 이어나간 커뮤니티였습니다. 지금의 저를 키워주고 지탱시켜 준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4) 페이스북 -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정보, 새로운 만남을 알려주고 있죠. 

5) 나는 꼼수다 - 잠들어있던 정치적 관점과 시선을 살아나게 한 프로그램입니다. 

6) 유니원 그녀들 - 20대의 힘들었던 직장생활을 함께 견디며, 현재까지 성장한 여자 사람 동료들입니다.
7) 문화기획사 레이블 - 작년 문화기획사 네트워크 모임을 주최하고, 지역의 문화기획사 분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넓히고 일도 함께 만든,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1) 토이 세이 [딜리버링 해피니스] 조직문화가 기업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가를 알려준 책이에요. 이렇게 멋있는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를 키워보고 싶었지요. 얼마 전 토이 세이의 슬픈 소식을 들어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2) 마스다 무네아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지적자본론] 기획이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해 준 책입니다. 뭔가 막혀있던 생각의 흐름을 무릎을 탁 치게 만들어 준, 내가 가야 할 방향을 정리해준 책이라고 볼 수 있죠. 아직 츠타야 서점을 가보지 못한 게 무척 아쉽습니다. 

3) 비밀의 숲 - 자신의 길을 정도에 따라 우직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흠뻑 매료되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거짓말을 하기도, 속이기도, 유혹에 넘어가기도 하기 쉬운데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이들의 모습에 반성도 하고 응원을 하기도 하고 힘을 받습니다. 

4) 개취 음악(아이유-장범준-볼빨간사춘기-헤이즈) - 힘이 빠질 때, 좀 가라앉고 싶을 때, 쉬고 싶을 때, 마음의 여유가 없을 때 차 안에서 듣는 가수들입니다.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는 아티스트들이에요.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2020년의 목표는 몸과 글이었어요. 연초에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가, 해 중반을 넘어서서야 몸과 글에 대한 목표를 다시 잡아서 진행하고 있는 게 있어요. 

1) 24층 계단 오르기 - 퇴근시간에 무조건 계단으로 한 번도 쉬지 않고 올라와요. 한창일 때는 24층 올라왔다가 다시 1층으로 내려가서 올라오기도 했는데, 그건 힘들어서 매일 못하고 하루에 한 번 24층 계단 오르기는 8월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어요. 


2) 일어나자마자 침대 이불 정리하기 - 아침을 매번 찌뿌둥하게 일어났는데, 눈을 뜨고 벌떡 일어나 이불을 탁탁 털어 이쁘게 정리하고 하루를 시작하면 뭔가 기분이 좋아져요. 


3) 2주에 한 번씩 첫째와 독서 토론하기 -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는데 아이의 생각을 가늠해보고, 친구관계, 학교생활들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라 힘들지만 벼락치기 독서로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이어가려고 해요.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1) 10명 이내 작은 조직에서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 맨땅에 헤딩하며 만들어가는 중이라 실패와 좌절과 고뇌를 함께 이야기 나눠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2) 무형 상품을 기획해서 판매하는 프로세스를 알아요. 특히 오프라인 기획 쪽에 계신 분들에게는 이해하기 쉽게 온라인 판매 구조와 프로세스를 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3) 신촌에서 야외 대형 축제를 만들고 운영하는 일은 무엇이든 알려드릴 수 있어요.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컨셉을 글이든 영상이든 사진이든 어떤 형태로든 잘 표현해줄 수 있는 분과 함께하고 싶어요. 보이는 것이 중요한 시대이다 보니, 메시지를 잘 드러나게 해 주시는 분들을 많이 만나보고 싶습니다.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나를 스스로 정의하는 게 우선인 것 같아요. 이제는 직장인도, 직업인도 아닌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나를 정의할 수 있는 다른 형태의 키워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직업, 하나의 산업 영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연결과 협업의 조합들이 생겨나고 있어요. 내가 했던 것, 내가 경험한 것, 내가 살아왔던 것, 그 모든 것들에 대해 스스로 정의하고 그것을 통해 결국에는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이루고 싶은 것들을 찾고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자문하고 노력하는 것.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만의 시대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https://www.facebook.com/colinekim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납작 엎드려, 잘 살아내는 것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나의 60대는?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내 차 안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답해 준 김현경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삼성전자 굿바이, 유의미커피로스터즈 이태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