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영화 저널리스트 & 대중문화 칼럼니스트, 민용준

인터뷰 프로젝트 no.197

인터뷰 프로젝트 시즌2

1. 시대가 하 수상합니다. 막막하고, 막연하고, 어쩌다 멘붕까지.
2. 대개 상황과 배경에 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 '각자의 스타일'로 '노력하는' 사람들이 보여요.
3. 자신의 <생각과 노력>을 존중하는 것. 퍼스널 브랜딩이 아닐까 싶어요.
4. 모두가 따라 하는 정답의 시대에서 각자의 해답을 찾고 만드는 개인의 시대.
5. 여기 다양한 해답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6. 당신도 당신만의 답을 찾고 있겠죠? 그 노력이 어딘가에 누군가에게 닿기 바랍니다. 

모두가 잘 사는 걸 의도하고 애씁니다. 감사합니다. 록담 드림.

[인터뷰 프로젝트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thankumyfriends/ ]


1. 안녕하세요. 먼저 이름과 '밥벌이' 몇 연차인가요?

민용준 / 2020년 기준으로 15년 차입니다.


2. 어떤 일을 해 오셨고, 지금은 어떤 일(들)을 하고 있나요?

현재 

1) 프리랜스 영화 저널리스트이자 대중문화 칼럼니스트로서 영화나 대중문화 혹은 세상만사에 대한 글을 팝니다. 들으면 알만한 매거진에 파는 경우도 있고, 저도 처음 듣는 사보나 매체에 파는 경우도 있는데 능력 밖의 청탁이라 도저히 쓸 수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뜻밖의 재능기부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면, 대체로 씁니다. 먹고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꾸준히 쓰는 것 자체가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매체에 글을 팔아보는 건 결국 같은 생각을 다른 규격에 맞춰보면서도 그 내용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훈련이 될 때도 있습니다. 가끔은 스케줄 고려하지 않고 되는대로 다 받았나 싶어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만. 


2) TV나 라디오 방송 패널로 출연하거나 강연이나 토크 형식의 행사에 모더레이터나 게스트 역할을 맡는 등 말을 팔기도 합니다. <방구석 1열>이나 <본격 연예 한밤> 등의 방송에 패널로 출연했고,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콘텐츠 인사이트와 문화역서울 284에서 진행된 전시 레코드284 기자간담회와 토크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9년부터 덕수궁 석조전에서 열리는 클래식 음악회인 석조전 음악회 사회와 해설을 맡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발전교육원, LG 소셜챌린지, 금호아트홀 서포터즈 등 다양한 강연이나 영화 상영 후 상영관에서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나 북토크 진행도 수차례 진행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서울경제>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부랜드 booland'에서 운영하는 영화와 지식에 관한 코너 '더블샷'에 출연 중이기도 합니다. 판단이 되는 제안이 오면 대체로 소화하는 편입니다. 그때마다 공부한 것들과 경험한 것들이 생각 이상으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3) 카카오페이지 웹툰이나 넷플릭스 콘텐츠에 관한 컨설팅 개념의 자문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당연히 돈을 받고 한 일입니다. 그 외에 메이크어스라는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팀장으로, 퍼플링크라는 제조업 스타트업에서 이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트레바리에서 2년 동안 영화 원작 도서를 읽고, 해당 영화를 보고 모이는 ‘천일영화’ 클럽을 운영 중입니다. 미식 전문기자인 아내와 함께 영화에 대해 상세하게 해설을 하고, 영화와 관련된 음식을 만들어주는 ‘시네밋터블(@cinemeetable)’이라는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 중이기도 합니다. 책 계약을 두 권이나 해놓고 게으름을 피우며 배 째고 있는 상황이라 언젠가 분노한 편집자님의 역습으로 배가 갈라진 채로 발견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그전에 쓰는 게 좋겠지요. 


과거 

‘현재’가 너무 길었기 때문에, 과거나마 짧게(?) 정리해보자면, 2006년에 영화 전문 웹진 <무비스트>에서 영화 전문기자로 밥벌이를 시작했고, 그 뒤로 대한항공 기내 엔터테인먼트 매거진 <비욘드>를 거쳐 <엘르><에스콰이어> 매거진에서 각각 피처 에디터, 피처/디지털 디렉터로 재직하며 영화와 대중문화, 라이프스타일과 관련된 취재를 하고, 인터뷰를 하고, 이미지를 만들고, 기사를 쓰고, 잡지를 편집했습니다. 대체로 지금 하는 일은 과거에 했던 일의 연장이거나 발전에 가까운데 차이가 있다면 회사에 다니지 않고 있는 프리랜서 a.k.a 백수라는 사실일 겁니다. 


3.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당신의 '시간/돈'을 어디에 쓰고 있나요(혹은 썼나요)?

뭔가 거창하게 투자했다고 말할만한 거리가 필요할 거 같은 질문인데 제 입장에서는 너무 사소해서 기대를 충족시킬 수는 없을 거 같습니다만, 그래도 말해보자면 열심히 보고, 듣고, 읽는 행위를 두서없이 꾸준히 해나가는 데에 쓰는 시간과 돈이 제게는 질문에 부합하는 답변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와 드라마를 비롯해 매스미디어를 통해 중계되고 전파되는, 소위 영상물로 분류되는 수많은 콘텐츠 가운데 볼 가치가 있거나 읽어낼 거리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은 대부분 쫓아가 목격하는 편입니다. 음악은 장르 구별 없이 가리지 않고 듣는 편인데 영화음악을 듣는 것도 좋아합니다. 좋은 영화는 필연적으로 좋은 영화음악을 안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화를 본 뒤 영화음악을 듣는다는 건 청각적으로 영화를 재생하는 또 다른 영화보기의 방법이 됩니다. 동시에 그 이후로 영화를 다시 보면 공감각적으로 영화를 복기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은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각적 자료가 범람하는 시대이지만 제 입장에서는 결국 지식을 습득하고, 간접적인 경험을 쌓아가는 데 책만큼 신뢰할 수 있는 보고는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학이든, 비문학이든, 인문학이든, 전문서든 일과 관련된 도서들을 찾아 읽기도 하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거나 흥미가 생기면 대체로 읽어보려 합니다.  다만 성공하는 법이나 잘 사는 법 같은 것을 주제로 삼은 인생지침서나 자기개발서 같은 부류의 책을 읽어본 경험은 없었습니다. 성공한 사람의 전기는 읽어도, 성공한 사람의 비결을 나열하는 책은 제게 그리 끌리는 부류의 책이 아닌 거 같습니다. 그래서 인생이 이 모양인가 싶습니다만. 


결국 이 모든 행위는 소비라는 선결조건을 통해 이어집니다. 어느덧 결제 없이 가능한 낙은 불가능한 나이가 돼버린 것이죠. 일단 넷플릭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OTT 서비스는 구독하고 있습니다. 직업 특성상 봐야 하는 게 있을 때 바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음악은 디지털 음원보다는 CD나 LP 같은 음반으로 듣는 것을 여전히 선호하고, 책 역시 아직까지는 디지털 디바이스로 읽어본 경험이 거의 없습니다. 구매량도 적지 않은 편인데 매월마다 음반과 책을 각각 10장 이상씩, 5권 이상씩은 구매하는 편입니다. 소소하지만 수집하는 재미도 즐기는 편입니다.  


그 외에는 2018년부터 필라테스를 시작했는데 2년째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진 운동을 하기 위해 돈을 써본 적이 없었는데 더 늦으면 거북목이 아니라 거북이가 될 거 같아서 망가진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해 시작했다가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는 일이 잦은 입장에서는 정말 좋은 운동이라 느껴서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는 일을 오래 지속하기 위한 필요조건은 건강한 육체라는 확신이 들어서 투자라는 생각으로 한 주에 2~3회씩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4.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사람/모임/상황/이벤트/공간 등을 소개해 주세요. 

1) 신해철

어릴 때부터 신해철을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가 쓴 진실되고 순수한 열망으로 가득한 가사를 좋아했는데 마흔을 앞두고도 여전히 그가 쓴 가사에 마음이 뜨거워지는 걸 느끼기 때문에 여전히 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대단할 것이 없는 생을 산다 해도 내가 원하는 삶을 솔직하고 정직하게 추구하고 싶다는 열망을 갖게 만들고, 가져도 된다는 따뜻한 용기를 여전히 얻고 있습니다. 게다가 독설가로 보다 유명하지만 제게는 유연한 농담을 폭넓게 구사하는 유쾌한 사람이라는 인상이 보다 앞서기도 하고요. 제게는 나름의 지표 같은 존재입니다. 


2) 체 게바라

고등학생 시절부터 체 게바라를 정말 좋아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영웅이라는 단어와 가장 잘 밀착하는 인물입니다. 물론 제가 체 게바라처럼 반자본주의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자신이 가진 신념을 행동으로 옮겨 실현해내고 생의 끝까지 추구한 인간의 삶은 결국 만인에게 뜨거운 귀감이 되는 이야기로 남을 수밖에 없는 법이죠. 그런 면에서 체 게바라의 삶은 저에게는 귀한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살아가면서 그런 이야기를 잊지 않고 품는다는 것 자체가 점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제게는 나름의 무게중심 같은 존재입니다. 


3) 무라카미 하루키

개인적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보다 산문을 좋아하는데 그의 산문집이나 에세이를 읽어보면 대단한 유명세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개인적인 삶을 즐기는 사람 같으면서도 세계인이자 개인으로서의 균형감각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무엇보다도 군살 없이 담백한 문체의 견실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마음에 듭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을 필연적으로 존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저에게는 나름의 지향점 같은 존재입니다.




5. 당신 삶과 일에 영향(도움/영감 등)을 미친 책(or 영화, 음악, 미술 등)을 추천해 주세요. 추천 이유도 짧게 부탁드려요.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두서없이 나열해보겠습니다. 

1) 도서

<슬램덩크> <베가본드> <몬스터> <21세기 소년> <미생> <체 게바라 평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 <일식> <달>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로드> <핏빛 자오선> <지도와 영토> <무기여 잘 있거라> <죄와 벌>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2) 음반 

레드 제플린 <Led Zeppelin>, 너바나 <Nevermind>, 라디오헤드 <The Bend>, <OK Computer>, <Kid A> 신해철 <Myself>, 넥스트 <The Return of N.EX.T PART1 / The Being>, 데이비드 보위 <Heroes>, <The Next Day>, 파블로 카잘스 <Bach THE CELLO SUITES> 막스 리히터 <The Blue Notebooks>, <Sleep> 


3) 드라마/미드

<뉴스룸> <브레이킹 배드> <나의 눈부신 친구> <비밀의 숲> <마더> 


4) 영화

<현기증> <라쇼몽> <E.T.> <퍼펙트 월드> <펄프 픽션> <펀치 드렁크 러브> <화양연화> <아무도 모른다> <파이트 클럽> <A.I.> <데어 윌 비 블러드> <그랜 토리노> <다크 나이트>  <시> <살인의 추억> <마더> <박쥐> <스토커> <아가씨> <로건> <라라랜드> <로마> <드래그 미 투 헬> 


5) 미술

반 고흐 <까마귀가 있는 밀밭>, 에드가 드가 <무대 위의 무희> 



6. 일상에서 꾸준하게 챙기는 (고 싶은) 것들은 무엇인가요?

결국 건강을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군살이 없는 몸을 유지하고 싶습니다. 보기 좋지 않다는 것보다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근육량을 유지하지 못하면서 몸에 군살만 붙을수록 피로감을 느낄 수밖에 없고, 감각도 둔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번거롭고 귀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필연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여유도 점점 사라져서 매사를 대충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겠죠.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는 건 젊을 때나 하는 말이지, 나이가 들면 결국 육체가 정신을 지배합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는 법이죠. 


그러므로 나이가 들어도 군살이 붙은 몸을 만들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운동을 하고, 식탐을 줄이는데 노력할 수 있길 스스로 바랍니다. 그래야 지금 하는 밥벌이들도 오랫동안 유효하겠죠. 단적으로 남자들이 나이 들수록 쩍벌남이 되는 것도 결국 허벅지 안쪽의 모음근을 단련할 수 있는 습관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으면 나이가 들수록 점점 근육이 손실돼서 다리를 쩍쩍 벌리고 앉아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건강은 매너를 유지하는 데에도 중요합니다. 사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생각하는 대로 살기 위해선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 외에는 꾸준히 보고, 듣고, 읽어나가면서 쓰는 것에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파는 일이 늘어나면서 글을 쓰는 경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머릿속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는 경험은 말을 하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순환 체계를 이룬다는 것을, 적어도 저는 그렇게 느꼈습니다. 글을 쓰는 경험은 결국 머릿속으로도 언어를 기술하는 반복 훈련에 가깝기 때문에 적확한 단어를 구사하는 데에도 유용하고, 적당한 비유를 떠올리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글을 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플랫폼을 찾아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을 문장으로 정리해 배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은 잔재처럼 쌓이는 생각들을 꾸준히 정리해서 머리에 새로운 생각들을 채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유리합니다. 적어도 제 경우에는 말이죠. 고로 제가 이런 습관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길 바랍니다.



7. 당신이 잘(좋아) 하는 것들 중 누군가에게 줄 수 있는(도움이 될 수 있는) 건 무엇이 있나요?

종종 고민을 털어놓고 싶거나 조언을 얻고 싶을 때 저를 찾는 지인들이 있는데 그럴 때에는 제가 뭔가 그럴듯한 판단을 할 때 유용한 단서를 주는 지렛대 같은 재주 정도는 있는 걸까 생각합니다. 완벽한 정답을 쥐여줄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자신의 고민을 살펴봐주는 동시에 성심성의껏 답변해준다는 신뢰 정도는 얻은 상대가 있는 셈이겠죠. 물론 모든 분야에 어울리는 조언을 해줄 수는 없겠지만 대체로 어떤 문제를 안고 있고, 좀 더 나은 방향성을 모색할 수 있는 힌트 정도는 전해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리고 기본적으로 제 직업 특성상 흥미로운 지식과 관점을 전하는 일은 지속적으로 가능한 혹은 지속적으로 가능하길 바라는 부분이긴 합니다.


8. 누군가와 협업/동업을 한다면, 어떤 능력이 있는(도움을 줄 수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나요?

당연히 제 능력을 필요로 하는 분이어야 하고, 저 역시 그분의 능력이 필요한 사람이어야 할 겁니다. 서로 비슷한 능력을 가진 사람끼리의 협업은 그저 ‘1’의 나열에 불과하므로 ‘1+1’의 셈을 성립할 수 있는 관계와의 협업을 모색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겁니다. 그리고 대체로 그런 협업의 성과는 단순히 ‘2’에 머무르지 않고 ‘3’이나 ‘4’ 혹은 그 이상이 될 때가 있는 거 같습니다. 


능력적인 면을 좀 더 구술하자면, 저는 객관적인 분석에 능한 편이고 돌아가는 상황에 대한 판단이 빠른 편이라 진행되는 상황에 필요한 운영 방식을 잘 고안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크게 판을 짜거나 일을 도모하는 것에 대한 관심은 떨어지는 편이라 기획자로서 반짝이는 발상을 가진 이가 있고, 그가 가진 생각에 흥미를 느낀다면 그 발상에 디테일을 잡아주고 오차범위를 줄여주는 조력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습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전제는 저에게도 그 일이 흥미로운 일이어야 한다는 것이겠죠.



9. 평생직장은 없고, 이제 <개인의 시대>라고 합니다. '퍼스널 브랜딩'이 중요한데요, 그것을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하면 좋을까요? 

여전히 한 치 앞도 모두 모르는 ‘타타타’ 같은 삶을 살고 있기에 제 인생을 모델로 두고 할 수 있는 답변은 아닌 것 같으니 그냥 개인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라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일단 내가 원하는 바를 잘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텐데 그러려면 꾸준히 시도하며 불가능한 것을 하나씩 지우거나 가능한 것을 하나씩 쥐어야 할 겁니다.  


그 뒤로 내가 하고 싶은 혹은 내게 어울리는 것을 잘 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가면서 실물로 구현한 결과를 정직하고 솔직하게 세상에 던져본 후 빠르게 시행착오를 겪으며 나라는 사람을 스스로 성장시키고 확장해나가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에 따른 시간과 재화를 가능한 선에서 꾸준히 투자하고, 스스로 그것을 즐기고 나라는 사람과 매칭 시킬 수 있는지 판단하는 유연함과 냉철함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결국 그런 반복적인 시도를 바탕으로 스스로 건실한 콘텐츠이자 플랫폼이 되는 것이 건강하게 자신을 브랜딩 하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제 생각이 타인에게도 귀감이 될만한 조언 일지는 모르겠습니다.


10. 당신을 좀 더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사이트/뉴스를 알려주세요.

브런치 블로그 https://brunch.co.kr/@kharismania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harismania   

 시네밋터블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inemeetable 



[질문 더하기] 코로나 시국을 잘 버텨내고. 이겨내는 방법은?

마스크 잘 쓰고, 손 잘 씻고, 하지 말라는 짓은 최대한 하지 않는 것. 그리고 지금의 상황을 마냥 긍정하거나 낙관할 순 없다 해도 필요 이상으로 분노하거나 혐오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견뎌내는 것.


[질문 더하기 2] 당신을 지탱하는 '질문(들)'이 있다면?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야?


[질문 더하기 3] 당신에게 집과 회사가 아닌, 마음 둘 곳 '제3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영화관 그리고 서촌 '바 참'.

이상입니다. 인터뷰에 응답해 준 민용준 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