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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 요조

읽은 책 문장 채집 no.36

2021년. 카카오프로젝트 100. [문장채집] 100일 간 진행합니다.
1) 새로운 책이 아닌,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뽑습니다.
2) 밑줄이나 모서리를 접은 부분을 중심을 읽고, 그 대목을 채집합니다.
3) 1일 / 읽은 책 1권 / 1개의 문장이 목표입니다(만 하다보면 조금은 바뀔 수 있겠죠).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 요조


1.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예술가 역시 다른 직업들과 마찬가지로 그저 노동을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p. 19)


2. 내 생의 춘추전국시대 구간에 있었던 일이다.(p. 66)


3. 적금처럼 나는 착실하게 훌륭해졌다. 그런 황홀한 기분은 처음이었다. 내가 사는 삶은 늘 불확실함 속에 있었기 때문이다.. 노래하는 것보다, 글쓰는 것보다 달리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마치 엄마보다, 아빠보다 이 사람이 더 좋다고 말하는 느낌으로. (p. 78)


4. 나는 복잡한 아픔들에 주로 모른다는 말로 안전하게 대처해왔다. 빼어나고 노련하게, 그리고 예의바르게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다. 손사래도 치고, 뒷걸음질도 친다. 그 와중에 김완이나 고승욱 같은 사람은 모르는 채로 가까이 다가선다. 복잡한 아픔 앞에서 도망치지 않고, 기어이 알아내려 하지도 않고 그저 자기 손을 내민다. 모른다는 말로 도망치는 사람과 모른다는 말로 다가가는 사람. 세계는 이렇게도 나뉜다.(p. 96)


5. 심보선 시인은 시는 두 번째 사람이 쓰는 거라고 했다. 두 번째로 슬픈 사람이 첫 번째로 슬픈 사람을 생각하며 쓰느 거라고. (p. 96)


6. 내가 이 무리의 일부가 되고 있다고 생각하니 자연스럽게 우쭐해졌다.(p.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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