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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 / 홍승은

읽은 책 문장 채집 no.74

2021년. 카카오프로젝트 100. [문장채집] 100일 간 진행합니다.
1) 새로운 책이 아닌,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뽑습니다.
2) 밑줄이나 모서리를 접은 부분을 중심을 읽고, 그 대목을 채집합니다.
3) 1일 / 읽은 책 1권 / 1개의 문장이 목표입니다(만 하다보면 조금은 바뀔 수 있겠죠).


두 명의 애인과 삽니다 / 홍승은


1. 사랑과 연애는 낭만적 판타지가 아니라 함께하기 위한 끊임없는 협상과 노동이다.. 타자와 함께하는 일은 언제든지 배울 자세가 되어 있지 않으면 위태롭거나 권태로워진다.(p. 14)


2. 관계를 설명할 언어가 없어서 헤맸던 사람, 견고한 가족 중심 제도에 포함되지 않는 자신이 잘못된 건 아닐까 의심했던 사람. 밀려날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의 이유로 사랑하고 살아가려는 이상한 사람과 이상한 관계에게 말 걸고 싶다.(p. 16)


3. 무지와 게으른 인식은 이토록 간편하게 폭력으로 연결된다.(p. 24)


4. 굳게 맹세했던 약속은 젖은 휴지처럼 연약하게 뭉개지곤 했다. (p. 35)


5. 아이러니하게도 일정 부분의 체념과 인정으로 나는 조금 더 상대를 존중하며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p. 39)


6. 사랑은 개인적인 감정일지 몰라도, 그 사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타자와 사회의 품이 필요하다는 걸 실감한다. 김현경은 [사람 장소 환대]에서 우리를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추상적인 관념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대접이라고 말한다.(p. 78)


7. 나도 적당히 무관심하고 다정한 품을 가진 이웃이 되고 싶다.(p.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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