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간(입학식 포함하면 11주)의 퍼스널브랜드 독서모임이 끝났다(아직 졸업식이 남아있다). 그 마지막을 이 책과 함께 했다. 이 판을 만든 조연심 대표님의 책이다. 그간 읽었던 책들의 핵심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아니 처음부터 이 책만 가지고 해도 될 것을. 허나 앞서 책들이 징검다리 처럼 존재했기 때문에 이 책의 묘미와 깊이를 더 느낄 수 있었다.
1. 이 책을 읽고나의 fab를 써 봤다.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정의하고(f), 무엇을 할 것인지 어필하고(a), 무엇을 줄 것인지 약속하라(b)!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돕는 [낯선경험 가이드] 백영선은
코칭,워크샵, 교육, 컨퍼런스 이벤트를 통해
변화의 경험을 쉽게 재미있게 만들어 준다.
2. 그간의 플라잉웨일 일을 살펴보니
1) 모더레이터 - 페이지명동 / 폴인 / 코엑스 등
2)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위한)워크샵/강연/컨퍼런스 기획자 - 예술경영지원센터 / 문화예술위원회 / 콘진원 / 제주문화재단 등
5) 컨설턴트 - 커뮤니티 기획 / 퍼스널브랜딩 / 스몰비즈니스 / 사이드프로젝트 / 학교 운영 등
6) 코치 & 퍼실리테이터 - 일과 삶의 점진적이며 지속적인 변화를 돕는다.(이건 내공을 키우며, 앞으로 좀 더 집중하려는 부분)
이 외 개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이드 프로젝트로는
1) 낯선 프로젝트(낯선대학/낯선컨퍼런스)
2) 월간 마라톤
3) 인터뷰 프로젝트
4) 월간 프리(워커)
5) 스터디/독서모임 - 이건 주도하기 보단, 참여하고 있음
3. 자신과의 대화를 해 봤다(p. 58)
1) 흥미 - (스벅)커피(아메리카노), 지적인 대화, 유머, 아이들, 와인(인데 잘 모름), 에일맥주, 색깔있는 장소/사람/이야기, 책 읽기(하면서 문장채집)
2) 적성(잘 하는가) - 진행(모더레이팅), (온갖)기획, 연결(네트워킹)
3) 성격(반응) - 적당히 적극적이고 소극적.
4) 가치관 - 모두가 잘 먹고, 잘 놀아야 한다. 결국 다수가 즐거워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에게 좋다.
4. 바스켓 찾기
이게 고민이었다. 앞서 2번에 언급한 것들을 하나로 묶어 소개하고 싶었다. 누군가와 만날 때마다 하나하나 얘기하는건 곤혼스러웠다. 짧고 간결하게 소개하고 싶은데, 늘 장황할 수 밖에 없었다. 상대방의 눈빛에서 아하!하는 느낌보다, 이게 뭐지?하는 의문을 읽었다. 그래서 묶음이 필요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간 애타는 마음과 달리, 만들지 못한 '바스켓'이 훅 떠올랐다.
[낯선경험 가이드]
이것에 앞서 [Over the safe zone]를 붙인다.
이것은 고객의 문제에서 시작한다.
바로 세이프존. 누구나 그 존에 머문다. 그리고 대부분이 그 존에서 끝까지 지낸다. 어쩌면 버틴다고도 할 수 있다. 물론 그래도 되었고, 그게 당연했던 시대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걸 고수하다간, 결국엔. 어떤 결론이 날 지 뻔하다. 존재가 고립 된다. 누구말대로 표정이 밝지않은 어른이 된다.
하지만 세이프존에서 이탈해, 자신의 변화를 도모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가장 손 쉬운 '이탈'이 바로 여행이다. 여행을 떠나면 새로운 장소, 새로운 사람,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풍경들을 즐비하게 만난다. 스스로 선택한 세이프존 이탈이다. 이 여행에서 만나는 무수한 것들이 내게 낯선 질문을 던져 온다. 그런 말랑한 자극을 통해, 닿지 못한 곳으로 이어지는 문이 열린다. 내가 열려고 했지만 결코 열기 어려웠던 문이다. 바로 (아주 작은 힘으로)밖에서만 열 수 있는 문.
세이프존을 떠나면 안에서는 열 수 없었지만, 밖에서는 쉽게 열 수 있는 문을 만난다. 그 문을 통해 생각이 문턱을 넘어간다. 자연스레 확장이 전개된다.
1) 생각의 확장
2) 안목의 확장
3) 관계의 확장
4) 기회의 확장
5) 경계의 확장
울타리를 넘는 여행은 생각보다 드물다. 그래서 일상에서도 우린 종종 세이프존을 벗어나는 노력을 해야한다. 하지만 막막하다. 묘안이 안 떠오른다. 일상의 중력과 관성이 생각보다 크다.
확장을 위한 방법(세이프존을 넘어서기 위한)은 무엇이 있나? 그 솔루션을 제공하는게 나의 약속이다. 그간 경험하고 공부해 왔던 것들이 낯선경험을 매개하는 것이었다. 그 낯선경험에는 사람이 있고, 지식이 있고, 풍경이 있고, 일상이 있다.
5. 나의 약속 - 낯선 경험
1) 사람 - 내 주변 5명의 평균이 나다!란 얘기가 있다.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공유하는) 5명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얘기다. 물론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이가 어디 그들뿐이랴. 그러니 사람 관계가 중요하다. 나와 비슷하거나 똑같은 사람만 만나면, 마음은 편안하지만 흐름이 끊긴 고인 물이 된다. 그 안에서 깊이는 가질 수 있지만 인색한 노인이 될 확률이 높다. 여러 사람을 만나야 한다. 그들의 생각을 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 생각과 행동 가운데 좋은 것을 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낯선 이들과 만남과 느슨한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2) 지식 - 내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어떻게 공부하나? 그 분야의 전문가를 알고 있나? 그 분야의 스터디, 세미나, 컨퍼런스를 알고 있나? 그런 경험을 얼마나 자주 하고 있나? 그리고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가? 모든 분야는 섭렵하긴 힘들어도, 연관 분야에 대해서는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연관 분야란 것이 꼭 정형화 되어 있지도 않다. 지식에 있어서도 다양한 낯선 경험이 필요하다.
3) 풍경 - 환경이 중요하다. 내가 어떤 환경과 풍경에 있는지 살펴보라. 새로운 것들, 탁월한 것들은 우리에게 생각의 틈을 만들고 그 사이로 '영감'이란 것을 풍선 불듯 살짝 넣어준다. 뻔한 상황에서 가끔은 탈출해야 쓴다. 새로운 풍경의 쓸모다. 내가 있던 자리를 슬쩍 떠나보자.
4) 일상 -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일상. 그 일상의 시간. 대개 관성대로 그 시간을 채우고 떼운다. 그러니 어제 무슨 일을 했는지, 누구를 만났는지, 뭘 먹었고 생각했는지 도무지 모른다. 일상의 괄약근을 조이는 낯선 일상의 경험. 그걸 통해 좀 더 윤기나는 일상을 만들어 보자.
6. 72초 자기 PR(p. 214)
얼마전 블러썸미 최명화 대표님(지금 팔리는 것들의 비밀, 저자)을 만났다. 그분과 인사를 나누며, 내 소개를 하는데. 긴장탓인지 어버버 어버버 말이 꼬이며 나를 제대로 소개하지 못했다. 그 분을 만나기 전, 퍼스널 브랜딩과 관련한 강의를 하고 왔는데 이 무슨 어처구니 없는 일인가 싶었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싶다(물론 좀 더 보완해야 한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플라잉웨일 대표 백영선입니다.
저는 [낯선경험 가이드]입니다.
지난 20년, 본업과 사이드 프로젝트를 넘나들며 쌓인 경험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원하는 사람들이 '세이프존' 너머, '낯선경험'을 할 수 있도록 가이드합니다.
정답이 무너진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이 시대, 많은 이들이 어찌할 바 몰라 막막하다고 합니다. 그들이 이전의 정답이 아닌 각자의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제가 기획하고 연결하는 '낯선경험'은 '여행'과 비슷합니다. 익숙한 공간을 떠나 낯선 곳으로 가기 때문이죠. 그곳에서 우리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장소를 경험하고, 새로운 풍경을 접하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새로운 질문을 안고 돌아옵니다. 그 질문은 마치 안에서는 열 수 없지만 밖에서 열 수 있는 문과 같아요. 그 잠긴 문이 열리면, 그 틈 사이로 안팎의 공기가 흐르고 섞입니다. 문턱을 통해 새로운 가능세계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제가 가이드하는 여행의 방식은 2가지 입니다.
첫번째는 함께 직접 여행을 가는 방식입니다. 투어의 컨셉을 잡고, 그것에 맞는 곳을 택해 직접 가는 것이죠. 두번째는 간접 여행입니다. 대부분 이 방식으로 낯선경험을 합니다. 바로 강연, 세미나, 워크샵, 컨퍼런스 등의 '이벤트'를 통합니다. 이 방식은 익숙한 만큼, '재미있게' 만들어'몰입'의 경험을 제공해 드립니다.
이 낯선경험을 통해 얻게되는 '에프터'는 3가지입니다.
느슨한 네트워크, 예리한 생각, 구체적인 성취입니다. 이것은 자연스레 앞서 원했던 '변화와 성장'을 만들어 냅니다.
마지막으로 다들 플라잉웨일을 궁금해 하는데요. 그건 제 미션을 상징하는 '시그니쳐 캐릭터'입니다. '나는고래'를 뜻해요. 고래의 '세이프존'은 바다입니다. 하지만 고래는 거대한 몸집을 움직이며, 끊임없이 그곳을 '이탈'해 새로운 도전을 합니다.나는 고래, 나는 고래입니다.
이번 스터디는 참 절묘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판을 깔고, 내가 기획해서 진행하는 '커리어 디자인 워크샵'을 앞두고 진행되었고, 그간 혼자 공부하던 이슈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운이 따른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제발요). 이렇게 10번째 책을 정리하며, 미직트 11번째 스터디인 퍼스널 브랜드 편과 작별 인사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