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글쓰기(1121)
다음 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카카오 크리에이터스 데이 행사가 열린다. 나는 브런치 데이를 준비했다.
처음엔 막막했다. 다른 서비스와 달리 임팩트 있는 연사가 없어 난감했다.
저녁 행사는 모객이 어렵지 않은데,
2시부터 진행되는 대낮 행사는 집객력이 있는 연사가 필요했다. 혼자 고민하다, 콘텐츠 마케팅 셀 멤버들과 상의했다. 꼭 브런치 작가만 나올게 아니라, 우리 콘셉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분들까지 섭외 대상으로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이 나왔다. 오! 바라던 바다.
콘셉트 천재 로건이 #글력 을 제안했고,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글의 힘을 얘기해 줄 #집객력 있는 분은 누굴까? 누가 우리의 요청에 손을 흔들어 줄까?
일잘러 릴리가 장강명 작가와 요조 작가를 언급했고,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다행히 그들도 ok.
브런치 작가 섭외는 어렵지 않았다.
오마이뉴스 기자인 손화신 작가, 가수이면서 시인 강백수 작가, 기획자로 활약 중인 김민섭 작가님이 섭외되었다. 로건의 도움이 컸다.
장강명, 요조, 손화신, 강백수, 김민섭.
남자 3, 여자 2.
이렇게 세팅이 된 후, 키노트 발표자로 카카오 조수용(션죠)대표가 나서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 얘길 카카오 임팩트 시에나에게 했고, 시에나가 좋다며 사이먼(곧 카카오 커머스 대표가 될 분)과 얘기해 보자 했다. 사이먼에게 조심스레 제안하니, 아주 쉽게 괜찮겠단 답변을 받았다.
션죠 스텝인 mj를 만났다. 상황을 얘기했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상의했다. mj는 사이먼이 션죠에게 먼저 구도로 이 사안을 얘기해 주면 좋겠단 의견을 줬다. 사이먼에게 톡을 보냈고, 알겠단 답을 받았다.
결과는? 그렇다. 션조가 키노트 발표로 나선다.
연사의 남녀 비율은 조금 기울어졌지만(이 부분이 제일 아쉽다) 훨씬 짜임새 있게 연사가 구성되었다.
기획자는 난데 섭외에 있어 별로 한 게 없다. 주변 능력자들이 던진 걸 다행히 잘 잡았다. 참 운이 따른거다.
연사가 확정되고, 미팅을 했다.
(연사 '확정' 전까진 전화와 이메일로 협의를 했다)
미팅의 목적은 우리의 콘셉트를 다시 설명하고, 발표 내용에 대한 조율이었다. 장강명 작가님은 처음에 메일로 컴을 하면 안 되겠냐? 란 반응이었는데, (알다시피 워낙 바쁘신 분이다) 다행히 약속 시간이 잡혔다. 요조 작가와 팟캐스트 녹음하는 날, 요조 작가와 함께 만났다.
어찌저찌 참여 작가들과 모두 만났다. 그냥 톡과 전화로 될 일이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만나길 진짜 잘했다. 작가님들이 보다 뚜렷하게 행사의 취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무엇보다 발표 내용에 대한 조정작업이 이뤄진 거다.
각자의 방향성을 한곳에 집중시켜야 하는 게 콘퍼런스 기획자의 몫인데, 그걸 한 거다. 다행히 섭외의 공은 없었지만, 여기서 약간의 몫을 한 거 같다.ㅎ
플러스친구를 통해, 참가자 모집이 진행되었고
어마어마하게 많은 분들이 브런치(웹툰, 이모티콘, 페이지 행사와 비교해)로 참가 신청을 했다.
다음 주 화요일이다. 오랜시간 준비했다. 당일에는 사회를 본다. 아재 개그가 자제되길 빈다.
(이 행사는 카카오 임팩트에서 주관하고, 각 서비스에서 주최한다. 카카오 임팩트에선 제롬이 총괄한다. 그 덕분에 행사의 결이 보다 촘촘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