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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 김은경

읽은 책 문장 채집 no.83

2021년. 카카오프로젝트 100. [문장채집] 100일 간 진행합니다.
1) 새로운 책이 아닌,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뽑습니다.
2) 밑줄이나 모서리를 접은 부분을 중심을 읽고, 그 대목을 채집합니다.
3) 1일 / 읽은 책 1권 / 1개의 문장이 목표입니다(만 하다보면 조금은 바뀔 수 있겠죠).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 김은경


1. 일단 쓰기 시작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신은 안 쓴 것 보다는 나은 지점에 있을 것입니다. (p 18)

2. '나는 쓰는 사람이다'라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p 20)

3. 구체적으로 써야 합니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더 오래 남을 테고요. (p. 23)

4. 좋은 에세이는 사적인 스토리가 있으면서 그 안에 크든 작든 깨달음이나 주장이 들어 있는 글(p. 25)

5. 에세이는 독자들에게 나를 궁금하게 하는 유혹의 글쓰기이기도 합니다.(p. 26)

6. 제목은 글을 다 쓴 후에 붙이는 것이 좋습니다.(p. 35)

7. 서문 역시 마지막에 써야 합니다. 맨 앞에 놓여 있지만 쓰는 순서는 맨 마지막이지요.(p. 41)

8. 좋은 문장은 누가 봐도 쉽게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p. 47)

9. 완벽주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면 '나는 완벽주의자야'라고 말하는 대신,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충분히 보여주세요. 그리고 그 모습을 통해 독자들이 '와, 이 사람 진짜 지독한 완벽주의자구나'하고 느끼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주제에 대해 말하는 게 아닌 보여줘야 합니다.(p. 51)

10. 일단 주제를 정하면 그 글을 어떤 느낌으로 쓸 것인지 상상합니다. 쓸 글의 분위기를 몸속에 예열해두는 것입니다. 단어 선택, 문장의 리듬 등이 쓰고자 하는 느낌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p. 54)

11. 묘사는 정말 중요. 음식을 소개할 때 정말 맛있다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그 음식에 얽힌 특별한 에피소드라든가 주물할 때의 설렘, 향, 맛, 식감, 가게의 분위기 등을 충분히 풀어놓아 독자로 하여금 그 음식을 먹고 싶게 만들어야 합니다. 최소한 독자가 그 그림이나 영화 정보를 검색해볼 정도로 묘사해야 합니다.(p. 64)

12. 우리가 에세이를 읽는 이유는? 내가 보지 못한 세상을 작가의 시선으로 보고, 내가 차마 말하지 못하는 무엇인가를 작가의 입을 통해 듣기 위해서가 아닐까요? 영화로 얘기하자면 뻔한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글 역시 마찬가지. 글 쓰는 사람은 '클리셰'라 불리는 보편적인 무언가보다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그것을 글로 전달해주어야 합니다.(p. 69)

13. 매력적인 글은 절대 뻔하지 않습니다. 매력적인 글에는 내가, 혹은 나의 시선이 충분히 녹아 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주관적 글쓰기가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다음 두가지를 생각해보세요.(p. 70)

1) 누구나 그렇게 생각은 하고 있으나, 차마 말하지 못하는 것은?

2)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쉽게 흘려보내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나?

14. 만약 자신이 글을 쓰기로 했다면, 최고의 작품들만 봐주세요. 좋은 작품들을 보고 그것들이 제공하는 세계의 모든 것을 만끽해 주세요. 그 에너지로 자신의 것을 쓰는 겁니다.(p. 91)

15. 무엇을 쓰기 전에 머릿속에서 그 글을 충분히 시뮬레이션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머릿 속에서 내가 어떤 글을 쓸 것인지 생각해볼 것, 그것들을 나중에 내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퀄러티로 메모해 둘 것.(p. 94)

16. 글쓰기에서 오는 고민 중 대부분은 '많이 읽고 쓰기; 이 두가지로 해결된다는 점입니다. 내가 어떤 주제들에 집중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주제들을 어떤 느낌으로 드러내고 싶은지 생각해보세요.(p.102-103)

17. 밤에 쓴 글은 반나절 묵혀야 합니다.(p. 118)

18. 에세이는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할 때에 독자들이 내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적어야 합니다. 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내가 이야기할 때 독자들이 그것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설명해주라는 말입니다. 나아가 그들이 그것을 함께 좋아하고 또 싫어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독자들도 잘은 모르겠지만 이게 마음에 들 것도 같네~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그것을 둘러싼 다른 정보들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냥'이라는 이유가 이야기의 메인 소스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남들도 좋아하게, 내가 불편했던 것들에 남들도 공감하게. 이것이 에세이와 일기의 차이입니다.(p. 141-142)

19. 억지로 좋은 교훈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이럴 때는 오히려 속마음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것이 더 깊은 울림을 주고 합니다. (p. 151)

20. 어제 ##한 일을 겪었어요. 되게 힘들었는데 에피소드는 건졌다는 생각이 드니까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p. 158)

21. 전공이나 직업을 드러내라. 우리가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면 우리의 직업이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겁니다. 그냥 '필기구에 대하여'보다 '기획자의 필기구'가 더 매력적인 것처럼. 자기에게는 재미없어진 직업이 남들에게는 탐구하고 싶은 미지의 영역일 수 있습니다.(p. 177)

22. 수미상관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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