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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내게 통일이다

2021년 10월을 결산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크루들과 100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글쓰기, 감사일기, 운동 총 3개의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다. 난 그 중 글쓰기에 참여중이다(그리고 이 프로젝트 디렉팅을 맡고 있다).


오늘(10월29일)은 59일차다. 매일 매치(매니저&치어리더)가 바뀐다. 매치의 역할은 그 날의 문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한다. 문을 연다는 건, 멤버들이 이날치도 아닌 '하루치'의 글을 쓸 수 있도록 판을 깐다는거다. 닫는다는 건, 멤버들이 그날 글쓰기 미션을 했는지 출석 체크를 하는 거다. 대개의 매치는 판을 열면서, 인사와 함께 글감을 제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글감이 없어 글 쓰는 것을 주저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오늘 글감이 바로 '10월 결산'이다.


10월 결산 - 우리의 소원은 잘 모르겠고, 나의 소원은 #통일 


1) 갠역시에서 아이뽕으로 갈아탔다. 그리고 애플워치도 예약했다(돈을 내겠다는데, 한 달을 기다려야 한다). 아이폰으로 갈아탄 결정적 이유가 애플워치때문이다. 애플빠는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노트북, 패드, 워치, 폰을 애플로 통일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도 언능 통일이 되면 좋겠다.


2) 대체휴일 찬스로 월요일을 두 번이나 쉰 역사적인 한 달이었다. 주4일 근무를 2번이나 했다는거다. 모 대선캠프에서 주4일 근무를 공약으로 내건다는 이야기가 있다. 현 주5일에서 주4일 전환, 이거이거 대단히 획기적인 기획이다. 어서오라. 통일처럼.


3) (문화예술위)후원매개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20명을 대상으로 숏 코칭을 진행했다. 3달간의 과정 중 절반을 지나고 있다. 이 낯선 경험(매주 화수 오전 수업과 조별&개인 과제)을 하며 어려움은 없는지,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앞으로 뭘 좀 더 해 보고 싶은지 물었다. 1인당 10분이지만, 그래도 그 시간이 알찼다(고 들었다). 목표를 향해 나아가며 적잖이 흩어졌던 마음, 복잡한 마음을 통일할 수 있었다.


4) 2차 접종을 했고, 그로부터 15일이 지났다. 아싸!! 투명인간 대열에 합류했다. 이렇게 우리나라에 투명인간들이 많아지고 있다. 코로나에 대항하기 위한 인간들의 기세가 통일되고 있다. 아자!!


5) 독감예방주사도 맞았다. 이건 아이들도 맞았다. 모두가 맞았다. 우리가족 왼쪽 팔에는 동그란 밴드가 나란히 붙었다. 이미지의 통일이다.


6) 결혼기념일과 둘째 생일이 있는 달이다. 호텔에서 1박을 하기로 했다. 서울구경 간다. 다음달엔 캠핑을 예약했다. 단풍구경 간다. 가을의 끝을 부여잡고 단풍처럼 마음을 곱고 붉게 물들이며, 겨울을 향한 전열을 가열하려 한다. 익숙한 여기가 아닌 낯선 저기로 가는 마음이라 흥분되고 일사분란하다. 이거슨 마치 낯선 통일을 맞이하는 기쁨과 비슷한 것일까?


7) 이번달 한남동에서 3번의 술자리 있었다. 트래블코드 이동진 대표와 와인을 마셨고(굳이 성수에서 이태원 '일로프'까지 갔다), 석류와 석호  ‘석석형제들’과 소맥을 마셨고(유엔가든과 아이리쉬펍), 어제는 동생과 맥주를 마셨다(한와담). 내게  넓은 서울에서 만남의 광장은 한남동이다. 여러모로 오가기 편하고, 모이기 좋다. 한 때 살았던 곳이라 마음도 편하다. 우리~ 어디서 만나야 하지? 애매하면 한남동으로 통일하는거다. 약속!



8) 이런 쫄깃한 프로야구 순위같으니라구. 마지막 한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1 팀이 오리무중이다. 내일 경기로 1 2 3등이 결정난다.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프로야구 인기가 식었다고 렇게 뜨거운  준비한거니? 지금 케이티, 삼성, 엘지 선수와 팬들은 다른 마음 한뜻일게다. 다른 팀이 지고, 자기 팀만 이기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누가  혼탁한 판을 통일  것인가? 그저 오랜 시간 양보만  , 착하디 착한 엘지가 되길 바란다. 꿈이 너무 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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