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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의 답 / 성호철 임경업

읽은 책 문장 채집 no.100

2021년. 카카오프로젝트 100. [문장채집] 100일 간 진행합니다.
1) 새로운 책이 아닌, 읽은 책 중에서 한 권을 뽑습니다.
2) 밑줄이나 모서리를 접은 부분을 중심을 읽고, 그 대목을 채집합니다.
3) 1일 / 읽은 책 1권 / 1개의 문장이 목표입니다(만 하다보면 조금은 바뀔 수 있겠죠).


100번째 책은 최근에 나온(초판 1쇄가 12월 22일로 나온다. 내가 이 책을 알게 된 게 17일인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책이다. 지인들이 이 책을 소셜에 공유해 알게 되었다. 그들은 창업가였고, 너무 좋다며 소셜에 흔적을 남겨, 그것에 혹해 읽게 되었다(나는 적당히 좋았다). 


최근에 코스포와 함께 창업가 인터뷰 프로젝트(총 39명)를 진행했는데, 여기에 등장한 분들 중에 중복되는 분들이 오늘의집, 런드리고, 강남언니 창업가 분들이다. 여기서 다시 보니, 뭔가 모를 친근함이..(왜냐면 같은 사진을 썼고, 일부 내용이 겹쳤다) 창업가들의 이야긴 하나의 세상을 창조하는 이야기다 보니, 어디 우여곡절이 한 두 개일까. 위기와 실패는 디폴트 값이다. 그걸 통과하며 그들은 결국 하나의 세계를 창조한다. 창조까지 간 것도 대단한데, 역시나 지속적인 성장을 만들어 내는 게 보통 일인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번뜩이는 창조의 아이디어가 아닌, 버티고 버티고 버티고 그러면서 진짜 비즈니스 포인트에 가깝게 다가서는 그들의 분투다. 거기에서 우린 영감과 위로를 받는다. 그러니 이 책은 창업가가 주는 영감과 위로다. 연말에 읽기 딱 좋다. 누구보다 빡시게 존재하며, 살아내는 그들의 이야기를 한 번 보자..라고 쓰지만, 채집한 문장은 별로 없다. 이 책은 그들의 한 문장이 아닌 그들만의 고유한 서사를 챙겨 봐야 한다.



1. (당근마켓) 맘카페에서 참 많이 배웠다(p. 11)

2. (당근마켓) 중고거래의 고질적 약점인 신뢰 문제를 해결했어요(p. 15)

3. (당근마켓) 김용현 창업가는 "동네라는 커뮤니티는 산업화, 정보화 등으로 파편화되고 무너졌지만 거꾸로 저희는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다시 동네 커뮤니티의 재정립을 바란다"고 말한다.. 중고거래 시장에선 라스트 무버인 당근이지만 애초 타깃은 중고 거래가 아니었다. 지역 커뮤니티의 마케팅 플랫폼, 아직 네이버도 잡지 못한 미지의 시장을 노린 것이다. (p. 16-17)

4. (당근마켓) 개발 기간이 짧다고 퀄리티가 낮은 건 아닙니다. 꼭 필요한 핵심 스펙으로만 완성도 있게 구현해 오픈하는 것. 이용자에게 가치 있는 최소 수준의 서비스(MVP)를 구현하고, 이용자 반응을 살피면서 빠르게 요구에 부응해 개선하고 추가로 필요한 기능들을 붙여나가는 전략입니다.(p. 31)

5 .(래디쉬) 아이디어는 남에게 조언받고 베껴서 얻는 게 아니다. 혁신은 너 자신만이 하는 것이다. 자문 쇼핑을 다니지 말라..고 이재웅 님이 말했다.

6. (래디쉬) 일종의 웹소설 프로덕션인 셈이죠. 한 소설에만 팀원이 5명 이상 붙어요. 줄거리만 짜는 PD, 메인 집필 작가, 보조 작가, 요약만 쓰는 작가 이렇게 역할을 세분화하죠. 미국 할리우드 프로덕션이 쓰는 방식이고, ABC 부사장 출신인 수 존슨이 이 문화를 래디시에 이식했어요... 가장 힙한 웹소설의 상상력이 결국은 가장 올드한 ABC방송사의 방식을 따라 실존하는 비즈니스로 안착한 대목은 아이러니다.(p. 47, 49)

7. (한국신용데이터-캐쉬노트) 미션에 대한 중장기적 그림에 대한 합의는 함께 하지만, 공격 루트와 같은 세부 방향은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 판단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p. 75)

8. (오늘의집) 제프베조스는 회의실에 빈자리를 하나 둔다. 가장 중요한 인물, 즉 고객이 앉는 자리다.(p. 87)

9. (오늘의집) 본질적으로 기업의 실패 이유는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다.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으로 돌아가야 한다.(p. 94)

10. (오늘의집) 2014년 7월 오늘의집을 창업했다. 초기 모델은 인테리어 후기를 올리는 커뮤니티 앱이었다...지인들에게 알려주는 자신의 인테리어 후기는 하나의 콘텐츠였고, 이 콘텐츠를 한 곳으로 모아 쌓는 인테리어 콘텐츠의 집합소가 오늘의집의 시작이다.(p. 95)

11.(오늘의집) 굉장히 오래된 회사인데,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은 대단해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책을 온라인으로 파는 것에서 시작해 지금은 우주까지, 인류적 문제까지 도달한 것이잖아요. 그 과정에 더 주목해요. 지속적인 혁신을 계속해나갈 수 있는 조직을 만든 것, 컬처에 대한 믿음과 실행, 강력한 컬처 기반의 팀, 그리고 지속적인 도전과 실행이요.(p. 106)

12.(퍼블리) 박소령 창업가는 "생존할 수 있다면 퍼블리라는 이름도 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p. 109)

13.(퍼블리) 핵심 미션은 '정보와 지식의 격차를 줄여 정보와 지식의 사회 평균값을 올리는 것'이다. (p. 115)

14.(퍼블리) 과거에는 지적 사유, 지적 즐거움을 많이 소비하는 고객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자의 명확한 고통,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모델이 됐습니다. 비타민에서 페인킬러가 된 것이죠.(p. 119)

15.(뉴닉) 역사적으로 신문은 소비자가 알고 싶어 하는 소식보다는 소비자가 알아야 할 소식에 더 관심이 많았다.(p.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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