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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정점을 찍은 후에, 바둑 천재 이창호

롱블랙 1월29일, 문장채집 no.28

롱블랙 1월29일, 문장채집 no.28

이창호 : 역사를 새긴 바둑 천재, 계속 배우는 삶을 이야기하다

본문 https://www.longblack.co/note/186 


1. 아무래도 처음에는 거부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인공지능 도움 없이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제는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인정할 부분도 많이 느껴졌고요.


2.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의 바둑 대회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그럴 때면 박치문 바둑 칼럼리스트의 말이 떠오르곤 해요. "기계를 넘어설 수 없다해도, 더 나아지려는 인간의 노력은 여전히 아름다운거다. 자동차보다 더 빨라질 수 없다고 해서, 인간이 달리기 시합을 포기하지 않는 것과 같다"


3. 어쩌면 내가 가진 최고의 재능은 '즐거움'이었는지도. 바둑에 관한 한, 주변 어른들의 눈에 비친 나는 싫증을 모르는 아이였다... 끊임없이 노력할 수 있다면 더 이상 타고난 재능을 가진 상대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4. 부득탐승 : 승리를 탐하면 얻지 못한다.


5. 언제까지 버틸지, 앞으로 얼마나 힘들지 그런 건 사실 전혀 모르겠어요. 제가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열심히 할 수 있는 것만 하고, 그 다음에 어떻게 될지는 굳이 생각 안 하려고 합니다. 


6. 선생님(조훈현 9단)과 그날의 대국을 검토하고 그 결과를 홀로 되새기는 과정에서 바둑은 실수를 적게 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라는 사실을 새삼 자각했다. 싸움을 피하는 것은 싸움이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손자병법에 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라고 했다.


7. 바둑은 눈 앞의 실리와 미래의 이득, 둘 사이에서 선택을 하는 게임. 이 사범은 미래를 선택하는 두터운 바둑을 둬 왔어요. 속도의 시대에, 이 사범의 뚝심있는 바둑과 묵묵한 삶을 이야기한 것이 작은 의미가 되길.


이창호 사범 관련 페이지 http://www.baduk.or.kr/record/player/10000001 

*daum 이창호 이미지 검색 결과


ㅡㅡ

2022년 문장채집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롱블랙'을 매일 챙기려 합니다. 하루 한 개의 아티클이 발행되는데, 하루가 지나면 못 봐요(물론 어찌저찌 가능한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샷추가!). 그래서 매일 롱블랙을 챙겨보고자, 이 프로젝트를 하려 합니다. 왜 하필 롱블랙이냐구요? 글쎄요. 여러 이유가 있어요. 만나면 얘기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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