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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시국, 아이들과 서울 여행 2박 3일 [뭘 먹었나?]

앞서 발행한 설연휴 서울여행 1편(어딜 갔나?)에 이어, 2편입니다.

1편 어딜 갔나? https://brunch.co.kr/@rory/857 

2편은 무얼 먹었냐?입니다.


대개의 식사는 소문 자자한 곳에서 테이크아웃을 해 숙소에서 해결했고, 마지막 날 점심은 체크아웃을 한 터라 식당을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룸이 있는 곳을 찾았죠.


1. 첫째날 저녁 - 다운타우너 수제버거

https://www.instagram.com/downtowner.official/ 

1) 아침과 점심은 집에서 먹고 출발.

2) 오후에 창덕궁과 후원을 관람하고 근처에 있는 '다운타우너'에 들러 햄버거를 테이크아웃해 숙소에서 저녁을 해결했다.

3) 다운타우너 버거는 맛은 있었는데, 소문만큼 입맛을 자극하진 못했다(여전히 쉑쉑이 훨 맛있다)

4) 저녁이라고 먹었는데, 겨울의 밤은 길다. 빨리 찾아온 허기. 결국엔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서 먹었다. 아이들에겐 인생 첫 컵라면!이었다.


2. 둘째날 아침 - 런던베이글뮤지엄 베이글과 스프

https://www.instagram.com/london.bagel.museum/ 

1) 8시에 숙소를 떠나, 8시 10분에 그곳에 도착했다.

2) 설 연휴인데 설마 사람들이 줄 서 있을까? 하는 생각은 그냥 순진했다. 이미 장사진. 번호표를 뽑으니 대기번호 60번에, 내 앞 대기팀으로 42팀이 있다고 찍혔다. 헉헉헉.

3) 스텝에게 물어보니 9시 정도면 입장 가능하다고. 이 사실을 숙소에 계신 마님에게 전했다. 이번에 못 먹으면 또 언제 먹나? 싶어 픽업하기로 결정(지난해 추석엔 그냥 포기했다).

4) 어디서 기다릴까? 고민하다, 차로 돌아갔다. 길가에 애매하게 정차를 시켜놓은 터라, 걱정이 되었다. 다행히 바로 건너편 길가에 주차자리가 비어 그곳에 차를 세웠다. 그리고 9시30분이 되어, 뮤지엄을 바라보는 스타벅스로 자릴 옮겼다. 그날 나는 그 스벅의 첫번째 손님으로 입장했다.

5) 정말 9시가 되어,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입장하란 메시지를 받고 줄을 섰고, 이내 눈 앞에 다양한 베이글이 등장했다. 마님은 이미 어떤 베이글을 원하는지 톡을 보내왔다. 그가 원하는 걸 담고, 내가 먹고 싶은 걸 담았다. 기다림에 대한 보상(?)으로 욕심을 냈다. 베이글 하나, 스프, 그리고 크림치즈를 더 담았다. 

6) 의기양양하게 숙소로 돌아와, 베이글과 스프로 둘째날 아침 식사를 했다. 스벅에서 종종 먹은 베이글과는 차원이 다른 쫀득함과 미세한 달짝함. 왜 그곳이 그리 인기있는지 새삼 알겠더라.   


도착하고, 대기표를 뽑고 입장까지 50분이 걸렸다.


3. 둘째날 점심 - 황생가칼국수 칼국수, 만두

https://www.instagram.com/p/CZYuKlyl5Cs/ 

1) 용산 전쟁기념관을 출발해, 경복궁 옆 서울현대미술관으로 향했다.

2) 점심을 황생가칼국수에서 픽업해 숙소에서 하기로 했다.

3) 칼국수와 만두국 그리고 찐만두를 10분전에 예약했다.

4) 런던베이글뮤지엄만큼 그 앞은 인산인해. 하지만 우린 테이크아웃이라 바로 픽업해 그곳을 떴다.

5) 숙소에 돌아와 큰 냄배에 육수를 붓고 칼국수와 만두를 넣어 끓였다(끓인 것을 준 게 아니다). 그리고 오손도손 나눠먹었다. 김치가 걸작이었고, 만두와 칼국수 또한 맛났다. 마님은 연신 '엄지척' 사인을 보냈다. 최고다 최고. 배부르게 먹었는데, 국물이 남았다. 이걸 어쩌지? 싶었다. 일단 냉장고에 보관했다.


4. 둘째날 저녁 - 크리스탈제이드(중식당) 볶음밥, 탕수육

https://www.instagram.com/crystaljadekr/ 

1) 저녁은 썸머셋 1층에 있는 크리스탈제이드로 정했다.

2) 물론 그곳에서 안 먹고, 테이크아웃해 숙소에서 먹었다. 10% 할인이 되었다.

3) 볶음밥 2개와 탕수육, 그리고 공기밥을 주문했다.

4) 기대가 컸다. 이름있는 퓨전 중식당 아닌가. 그런데 포장을 풀자, 에게.. 이게 뭐야? 싶었다. 볶음밥이야 여느 곳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맛과 양 모두!), 탕수육(35,000원 이었나?)은 너무하다! 싶었다. 이제까지 먹은 탕수육 가운데 가장 비싼 값을 쓴 거 같은데, 포장 그릇안에는 열 조각 남짓한 탕수육이 있는게 아닌가. 맛은 있었지만, 이렇게 장사해서야.


5. 셋째날 아침 - 소금집 잠봉베르 & 테라로사 커피

https://www.instagram.com/salthousekorea/

1) 요즘 맛난 잠봉베르에 빠진 마님. 그는 소금집 잠봉베르가 맛있다는 소식을 듣고, 둘째날 밤에 셋째날 아침을 준비하려 그곳에 다녀왔다. 오전 11시에 오픈해 밤 9시에 클로징을 하는터라, 전날 밤에 다녀올 수 밖에 없었다.

2) 냉장고에서 한 밤을 보낸 후, 우린 만났다.

3) 그 전에 숙소 바로 앞, 테라로사로 커피를 사 왔다. 잠봉베르를 물과 함께 마실 순 없는 노릇 아닌가.

4) 아이들은 전날 점심에 남은 육수와 전날 저녁에 주문한 공기밥을 말아 주었다. 만두 속 건데기가 즐비한 육수 덕분에 아이들은 든든하게 아침을 챙겼다.


6. 셋째날 점심 - 호호식당(일본 가정식 식당) 돈까스 정식 등

https://www.instagram.com/hohosikdang/ 

1) 체크 아웃을 한 터라, 숙소에서 식사를 할 수 없었다.

2) 우리가 택한 곳은 룸이 있는 익선동 '호호식당'

3) 주차장이 없어, 식당에서 가장 가까운 익선주차장에 주차를 했다(10분에 1,000원). https://place.map.kakao.com/20563002 

4) 익선동은 곧 잘 갔지만, 호호식당은 처음이었다. 서울숲 호호식당은 종종 갔었다. 서울숲 식당도 이쁜데, 익선동 식당은 한옥을 기본으로 한 터라 너무 멋졌다(여기 대표님은 디자인에 뭔가 욕심이 가득한 듯) 미리 예약을 한 터라, 4인 룸으로 안내를 받았다.

5) 돈까스와 우동(아이들은 우동을 좋아한다), 그리고 연어덥밥을 먹었다.

6) 가격대가 조금 나갔지만, 그럼에도 숙소가 아닌 식당에서 온전히 우리만의 식사를 즐겼다는 것에 만족했다. 물론 맛도 좋았다.


7. 서울을 떠나기 전, 커피 한잔 - halff (하프커피 안국)

1) 나는 스벅이 싫지만(특히나 그들 대장이 하는 행동거지), 아직까진 스벅 커피가 제일 맛있다(어쩌면 내 입에 맞다). 로컬에 가면 로컬 커피를 탐험하는게 도리지만, 매번 커피맛에 실망했다.

2) 반면 마님은 커피 만큼은 실험정신이 강하다. 여러 로컬 커피를 경험하려 한다. 서울을 떠나기 전, 그가 택한 곳은 하프커피.

3) 익선을 떠나, 고불고불 돌고 돌아 안국 하프커피에 도착. 주차장이 따로 없어 길가에 정차하고 마님만 입장했다.

4) 그렇게 테이크아웃을 했고(10분을 기다려야 했다), 스벅 아닌 하프 커피의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설 연휴 기념, 서울 여행을 마쳤다. 집으로 고고!! 가는 길에 모두 피곤했는지 차에서 잠을 자더라. 난 하프커피와 함께 아이들이 먹다 남은 꼬깔콘을 우거적 우거적 먹으며, 운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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