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다시 가야지.

5시간30분 동안 후다닥 놀기

전라남도 순천에 당일치기로 다녀왔다.

아침 기차로 가서 3시에 일을 마쳤다.

저녁 8시50분 기차까지 대략 5시간 30분이 남아있어 뭘할까 고민하다, 택시 타고 순천만 습지로 갔다.

순천가면 1번으로 보고 싶었던 곳이다.

사진으로만 본 갈대와 철새를 실컷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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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을 튕겨낼 정도로 두껍게 무장했지만, '칼'바람은 어찌그리 빈틈을 예리하게 잘 찾나. 찬바람에 순천만 뻘게는 꽁꽁 숨어 안보였고, 붉게가 하늘 곳곳에 등장했다. 순천 낙조는 소문대로 '장관'급이었다. 장관들과 인사를 나누고, 순천'국가'정원으로 갔다. 이름이 진짜 국가정원이다. 어쩜 이리 #국정원 스럽게 적폐스럽나. 돈 쓴 냄새(스카이큐브 등)가 자욱했지만 겨울이라 곳곳이 앙상했다.(여름이면 다를까?)


습지에선 대만족, 국정원은 대실패.


5시가 지나면서 금새 어두워졌다. 순천역 근처 #브루웍스 로 갔다. 우와우와!! 연타발 대창 먹을때처럼 감탄이 연타로 나왔다. 도대체 이런 멋짐은 누가 만드는걸까. 돈만 있다고, 힘이 있다고 될 일이 아니걸 국정원에서 본터라 놀라움이 더했다.


커피와 브라우니를 주문해, 2층에 자릴 잡았다.

곳곳에 연인들이 사랑을 격하게 나누더라. 여긴 뭐지?

역전 근처라 모텔이 수두룩한데

굳이 여기서 왜 이러는거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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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구세주가 등장했다. (날 그곳에 초대한) 쥬스컴퍼니 이한호 대표와 장준우 쉡님이 추천한 #고력당 으로 가, 생애 첫 염소고기를 숯불에 살짝 구워 마셨다. 부드러웠다. 저녁밥도 성찬이었는데 그와 얘긴 극찬이었다. 10년넘게 회살 운영하다보니 삶의 굳은 살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 살에 깊게 박힌 얘기들이 맥주 한잔에 술술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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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야 할 시간. 택실 타고 안영노 형이 저녁을 먹고 있다는 #청년창고 로 갔다. 그도 같은 이유로 순천에 왔다. 뜨겁게 해후하고 바로 기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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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에 도착하니 1131. 인천행 막차가 1133. 죽어라 뛰었다. 아슬하게 잡았다. 그걸 못 탔다면 기차비만큼 택시비를 내고 집에 왔을거다.


하루동안 순천, 강의하고 구경하고 먹고 마시고 만나고 얘기하고. 순천만 갈대만큼 빼곡하고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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