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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잡초를 함부로 대하지 말라! 그보다 질겼나?

롱블랙 4월 7일, 문장채집 no.84

롱블랙 4월 7일, 문장채집 no.84

이나가키 히데히로 : 잡초 생존전략, 어딘가에서는 일등이 되어야 한다.


1. 이나가키는 대학원에서 '잡초학'을 전공한 농학 교수.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잡초를 수십 년 동안 관찰했지. 싸우는 식물,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풀들의 전략 등 2003년부터 지금까지 150권의 책을 썼어.


2. 식물의 전략은 38억년 년에 걸친 생존을 통해 유효성이 증명. 식물의 생존 전략이 비즈니스에 많은 영감을 주는 이유.


3. 잡초는 어떤 식물보다 빠르고 폭넓게 변화를 거듭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변하더라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어요. 그건 씨앗을 남기기 위해서 산다는 목표 의식입니다.


4. 경영자들이면 귀 기울어야 할 부분. 위기 상황일수록 회사의 에너지를 집중해야 할 제1의 목표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걸 잡초에서 배우는 거죠.


5. 잘 갖춰진 조건에선 당연히 강한 자가 이깁니다. 약자에게 기회가 오는 건, 불안정하고 열악한 상황일 때예요. 축구 시합. 잘 깔린 잔디밭에선 당연히 강팀이 이겨요. 그런데 비가 와서 땅이 질퍽거리면? 그런 곳에서 연습한 팀이 이겨요. 그러니 약자는 역경을 두려워해선 안됩니다. 오히려 환영해야 합니다. 사람이나 동물에게 밟히기 좋은 장소에 역경에 강한 잡초가 자랍니다. 잡초는 각자의 핵심 능력에 유리한 장소에 승부를 합니다.


6. 생물의 경쟁은 니치를 거머쥐기 위한 싸움. 어딘가에서는 일등이 되어야. 이길 수 있는 영역을 찾아야. 니치를 잃은 자는 지구상에서 전멸. 생물의 니치는 비즈니스의 핵심 역량.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 핵심 역량이 필요. 생물은 죽지 않기 위해 니치가 필요('식물학 수업' 중에서)


7. 잡초는 환경을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밖에 없는데 잡초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잡초 자신. 씨를 생산해야 한다는 목적이 명확하므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은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그래서 잡초는 크기를 바꾸거나 생활 패턴을 바꾸거나 자라는 방법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전략가, 잡초 중에서)


8. 식물은 대단한 야망이나 모험심으로 씨를 멀리 퍼뜨리는 것이 아니다. 환경은 언제든 바뀌므로 식물이 늘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땅은 없다. 그러니 항상 새로운 곳을 찾아야만 한다. 널리 퍼뜨리기를 게을리한 식물은 이미 멸종. 분포를 넓히려고 노력한 식물만 살아남았을 터. 이것이 바로 지금 존재하는 모든 식물이 씨앗을 멀리 퍼뜨리는 이유다.(식물학수업 중에서)


9. 일본말로 '미치쿠사오 쿠우(지정거리다)'란 표현이 있습니다. 길에 난 풀을 먹으며 간다, 즉 목적지로 바로 가지 않고 다른 길로 새면서 시간을 쓴다는 말. 저도 그 표현처럼 다양한 일을 하면서 살아왔어요. 돌이켜보면 모든 일이 즐거웠어요. 잡초를 늘 지켜보며 산 덕분에, 잡초에게서 삶의 자세를 배웠다고 생각. 잡초는 역경을 만나도 주저앉지 않아요. 어떻게 이겨내고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지 고민하죠. 매 순간 최선. 저 역시 잡초처럼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어요.



이나가키 히데히로 교수는 잡초 관련 서적을 포함 150권의 다양한 저서를 집필했다. ⓒ롱블랙 / 롱블랙에서 끌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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