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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지완이다

우리는 나지완이다.

이미 나지완이기도 하고

언젠가 나지완이기도 하다.


자신의 이름이 그라운드에 쩌렁쩌렁 울리는 전성기를 거쳐(누구나 찰라 이상의 절정기가 있죠), 이제 더이상 전광판에 뜨지 않는 자신의 존재감에 얼마나 마음이 힘들까..  엘지 선수도 아닌데 그의 상황에 감정이입이 되어..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사라진 이름 나지완을 불러본다.


후배들인데, 이제는 자신보다 야구를 더 잘 하는 동료를 보고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부상이 아닌 실력때문에 2군행을 통보받고 짐을 싸며 그는 어떤 심정이었을까. 이름값보다 더 잘 하는 선수에게 기회가 가야 마땅한 프로의 냉정함. 그동안 그걸 즐겨 왔었을텐데. 그는 이 하염없는 삶의 미끄럼틀 앞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부디 선수로서 멋진 마무리를 하길.

그리고 이 문이 닫히면, 새로운 문이 열린다는 걸! 그가 알아차리길.


https://sports.v.daum.net/v/20220408041906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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