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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카페 진정성, 대화가 팬을 만들었어요

롱블랙 4월 18일, 문장채집 no.93

롱블랙 4월 18일, 문장채집 no.93

카페 진정성 : 손님을 향향 진정성, 위기가 기회로 찾아왔다

https://www.longblack.co/note/270


1. 자존감이 떨어질 때마다 메뉴 개발에 매달렸습니다. 뭐라도 달라야 산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상권을 분석하지 않고 멋만 부린거 같아요. 돌아보면 방향이 틀린 건 아니었던 거 같아요. 손님은 없었는데 진짜 소수의 팬이 있었어요. 


2. 이 분들이 왜 이렇게 나를 좋아해주지? 생각해 봤어요. 모두 저랑 오래 대화를 나눠본 분들이더라구요. 저는 메뉴를 만드는 과정을 다 설명해요. 제품이 아니라 대화가 팬을 만들었어요.


3. 원재료에서 차이가 나온다는 걸 알았어요.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고는 다른 맛을 낼 수가 없어요. 카페 진정성이 터진 건 '다른 맛'의 메뉴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처음엔 바닐라빈 라떼와 밀크쉐이크, 자몽에이드가 잘 팔렸고요. 그러다 밀크티가 터졌어요.


4. 전 대학에서 광고홍보학을 전공. 광고보다 홍보를 좋아했어요. 광고는 돈으로 소비자의 욕망을 부추기고, 홍보는 좋은 관계를 만들어내는 거거든요. 고객과의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게 직원과의 관계라는 것도요. 그래서 홍보가 진짜 어려워요. 기획을 제대로 해야, 홍보를 제대로 할 수 있어요.


5. 카페 진정성을 열 때 모든 것을 투명하게 가자고 생각했어요. 멋을 부리지 말고, 내 얘기 들어달라도 소리 지르지 말고. 대신 우리 자체가 멋있어야 하죠. 정말 좋은 재료를 쓰고 깨끗하게 관리하고요. 이름도 그런 고민의 결과.


6. 원재료와 레시피를 모두 공개했어요. 비정제설탕과 1A 등급 우유, 유기농 계란을 썼죠. 커다랗게 써붙이지 않았어요. 대문짝만한 건 매력이지 않아요. 조그많게 써놓아도 볼 사람은 다 본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찾아 본 사람은 꼭 소문을 내고요.


7. 4월21일 카페 진정성 2.0을 시작. 초지대교 입구 김포파주 인삼농협 인삼유통센터 1층에 카페. 이름은 삼(SAAM). 김포 특산물이 인삼,수삼,홍삼을 활용해 카페 진정성 3대 인기 메뉴를 풀어낼 거예요. 저희를 촉매로 지역의 농협과 카페가 손잡길 희망합니다. 


8. 밀크티가 한참 잘 팔릴 때 저희 밀크티 제조 방식을 고스란히 공개했어요. 찻잎과 설탕 양, 숙성 온도까지. 그런데 저희와 똑같이 그걸 만드신 분들이 많지는 않았어요. 냉침 밀크티는 유통이 까다롭거든요. 숙성 온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그 맛이 나지 않아요. 이 밀크티를 만드는 데 필요한 건 레시피가 아닌 깨끗하고 정확하게 밀크티를 만들겠다는 태도예요.


카페 진정성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cafe_jinjung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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