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오늘은 뭘 쓰지라는 고민을 하다 한자 두자 적다 보니 매일 무엇을 써야 할지 계획을 세우게 되었고, 그 계획에 따라 1일 1포스팅을 하다 보니 블로그가 빵빵해졌습니다. 글쓰기가 좀 그래요 .
누구는 도대체 왜 쓰냐고, 뭘 그리 할 말이 많냐고 묻지만 하고 싶은 말이 차고 넘쳐서 글을 쓰는 게 아닙니다.
쓰다 보니 할 말이 많아지고,
할 이야기가 마구 나오는 것을 느낍니다.
누군가 저에게 묻습니다.
도대체 매일 왜 그리 쓰냐고요.
그럼 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당신도 글이 쓰고 싶군요.
그럼 그냥 쓰세요.
그러시면 됩니다.
남들의 시선, 내 글을 어떻게 볼까 하는 마음, 잘 쓰려는 마음 등등 내 앞을 가로막는 것들은 일단 살짝 접어두시고요. 의식의 흐름도 좋고, 오늘 하루의 이야기도 좋습니다. 일단은 그렇게 천천히 내 생각을 쓰면서 또 고치고 또 고치면 됩니다.
그러면 제가 왜 글을 쓰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될 겁니다.
자꾸 물어보지 마세요.
특별한 대답도 없고,
특별한 이유, 그런 것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이야기를 남기려고 시작했고, 지금은 그게 습관도 되어 그냥 씁니다. 대단한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뭐 엄청난 작가도 아닙니다.
그저 평범하게 오늘 있었던 일, 읽었던 책, 사람들과 나눈 대화, tv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 등 그런 것들을 썼습니다. 그렇게 쓰다 보니 이제는 말하기보다 쓰기가 더 편해졌고, 되지도 않는 글이지만 누군가가 읽어주는 분들이 생겨 그분들과 소소하게 댓글을 나누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뿐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아마 글쓰기를 잘하고 싶어서, 글쓰기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에 들어오셨겠지요?
그럼요. 지금 당장 그냥 쓰시면 됩니다.
그러면 됩니다.
여러분의 글쓰기를 응원합니다.
글 쓰는 한량 (작가 이윤영)
방송작가, 콘텐츠 디렉터, 글 쓰는 사람
책, 대중문화 (특히 영상과 tv)에 대한 글을 쓰는 걸 좋아합니다. <어쩌면 잘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와 <글쓰기가 만만 해지는 하루 10분 메모 글쓰기>를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