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실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 해요!!! 살면서 남에게 하는 실망하는 일도 많지만 그것보다 더 '실망스러운' 일은 자기 자신에게 하는 실망이 아닐까 해요
기껏 다이어트 계획을 세워두고 1도 실천을 못했다거나 영어 공부하겠다고 1년 치 수강권을 끊어두고 딱 1달만 겨우 들었던 행태, 독서와 글쓰기는 뭐 말할 것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으로 인한 실망은 '퉤 퉤 퉤, 그래 안 보면 그만이지'할 수도 있지만 나로 인해 생긴 '실망'은 내상이 매우 깊습니다. 일단 나란 사람이 정말 꼴도 보기 싫게 됩니다. 아 내가 정말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인간이었나부터 시작된 자기 파괴적인 멘트와 털털 털린 멘털은 말할 것도 없고요. 바닥으로 모르고 깊이깊이 빠져드는 자괴감과 죄책감은 또 얼마나 나를 별 볼 일 없는 인간으로 끌어내리는지 숨이 턱턱 막힐 지경에 이르곤 합니다.
또 주변을 돌아보면 왜 이리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은 많은지 그 사람들이 나에게 뭐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마치 나에게 비난이나 힐난을 하는 것처럼 속이 들끓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 것 아니죠? 아마도 다들 그럴 거라 생각해요. 왜냐고요? 우리는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터미네이터도 아니고 좀비도 아니고, 로봇은 더더욱 아닙니다. 우울하고 힘든 날은 조금은 '자기 연민'이나 '위안'이 필요한 존재이고 뭘 쪼금 잘해서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괜히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한껏 의기양양해지는, 그야말로 일희일비하는 존재, 맞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부정하면 안 됩니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고, 일희일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각인하세요. 괜찮습니다. 좀 약해 보이면 어떻고, 매일 주가도 오르락내리락하는데 나의 마음도 좀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지요!
단, 그런 자신에게 실망은 조금 덜했으면 합니다.
왜냐고요?
누구나 그러니까요!!!! 다들 단단하게 튼튼한 뇌피셜을 가지고 일사천리로 뭐든 잘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모두 흔들리고 모두 망설이고 모두 자신에게 실망도 하고 살아요.
단, 누군가는 그것을 엄청나게 큰 일로 받아들이고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울고 불고 땅을 치고 표현하는 것이고, 누군가는 그것을 통해 나의 단점을 파악하기도 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면 자신을 스스로 정비하기도 합니다.
다 비슷한 환경, 크고 작은 일들에 부딪힘을 겪으면서 삽니다. 누구든 그래요. 그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니까요. 단, 자신에게만큼은 우리 조금만 실망합시다.
내일이라는 커다란 희망과 기대가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오늘도 분명 나에게 실망하는 일, 닥칠 것이고 생길 겁니다. 그때 딱 정말 조금만 나에게 실망해요. 한 2분 정도!!! 그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