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타투이스트의 조언
타투이스트 일을 시작했다. 타투 일을 한다고 밝히면 신기해하는 반응이 반, 나도 타투를 하고 싶었다는 반응이 반이다.
타투를 고민하는 사람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아플까 봐 고민하는 사람, 그리고 두 번째는 후회할까 봐 망설이는 사람.
아플까 봐 하는 고민은 생각보다 아프지 않다는 말밖에 해줄 수없지만, 후회할까 봐 신중한 사람에게는 특별히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타투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당신이 평생 사랑할 무엇이라면, 해도 괜찮다고 권하고 싶다.
사랑이 지금 한 때면 어쩌나 고민이 된다면, 한 때 평생이라 확신한 걸로 충분히 가치 있다고 말하고 싶다.
후회하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타투처럼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고민에 사랑이 함께라면 적게 후회하고 덜 실패한다. 사랑을 대상으로 하면 이후 사랑을 계속하고 있든 더 이상 하지 않든 단지 예쁘고 귀엽고 멋져서 한 타투보다 훨씬 후회할 확률이 적다.
폼나는 타투를 새기는 타투이스트보다, 사랑을 새기는 타투이스트가 되고 싶다.
한 사람이 확신한 사랑을 오래도록 예쁘게 간직하도록 돕고 싶다.
당신이 타투를 결심했다면, 타투의 모양이나 색깔보다 사랑에 대해 더 오래 생각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