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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잘린송 Jun 12. 2021

기억 조각 모음 2

잠을 자다가 깨버렸습니다. 뭔가 꿈을 꾸었던 것 같은데, 꿈 내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악몽도 아니고 이상한 꿈도 아닙니다. 일상과 관련되어 있는, 일상의 연장선을 상상한 내용인 듯합니다. 종종 그런 꿈을 꾸다가 다른 생각으로 전환될 때 깨버리곤 하죠. 잠을 청하려 하지만 요즘 사실 내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 않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고, 육체는 피로에 절여져 있네요. 좀 쉬고 싶습니다. 정말이지 쉬고 싶어요.

그래도 쉴 수 없는 그 마음을 아시려나. 마음 한편에 선 인생 얼마나 산다고, 뭘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치열하게 살아도 그건 그냥 내 욕심이야,라고 나 자신에게 외칩니다.  하지만 주어진 짧은 시간 안에서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싶은데- 이것도 욕심이라고 해야 하나요?



또 살다 보니 나의 노력을 알아봐 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니라 행운이라는 것.


그리고 그 행운이 인생에 가끔 찾아들기에 삶이 그다지 절망적이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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