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네번째 밤

by 로잘린송

새벽에 전화 벨이 울릴까 두렵다.


나는 그래도 좀 잠 들고 싶다.



꿈에서 조차 핸드폰 화면을 보고 그걸 본 나는 혹여나 내가 놓친 전화가 있나 싶어 벌떡 일어났다.

핸드폰을 열고 부재중 통화를 확인해 보았지만 전화는 오지 않았다.

무소식은 희소식.

한 시름 놓는다.


루퍼트가 자고 있어야 할 녀석의 침대에서 그 두 까만 눈으로 발작하는 나를 바라봐야하는데, 그게 없는 것을 눈치 챔으로써 루퍼트의 부재가 더 커진다.


그 부재가 클 수록 치료를 잘 견뎌내고 있다는 믿음, 아직은 우리가 함께 할 것이 더 남아있을지도 모르기에 포기하지 않는 마음도 더 크다고 보아야 하는건가.


잘 견뎌줘.

너를 사랑하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단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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