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의 글과 사진으로 만들어진 감성 에세이
모과를 좋아한다.
아마도 못생긴 것들 중에 최고로 좋아하는 것이 모과일 것이다.
모과차에 딸려 나오는 건더기를 씹었을 때 나는 떫은맛도 좋다.
그 모든 것을 압도하는 모과의 기막힌 향 때문이다.
어딘가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기막힌 어떤 부분 때문에
모든 게 좋아지는 기적을 모과는 온몸으로 보여준다.
오래된 아파트 구석에 주렁주렁 달린 모과가
낙엽처럼 뚝뚝 떨어지는 계절...
떨어진 모과 중에 제일 못생긴 녀석을 주워다가
책상 위에 두고 모자르지만 기막힌 호사를 누려본다.
모과처럼 모자르지만
모과처럼 향기로운 삶을 살고 싶다.
#모과
#모과차
#모자라지만모과처럼매력적인사람이되자
#모과차어디서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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