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모마일
두고 온 마음을 생각하면 무엇하오리까
떨어진 발자국들 틈 사이로 나의 시선을 둔 다한들
무엇하오리까
살아야만 하는 생이라
꼭 살아내겠노라
나를 알아주는 이 없다한들
감사하며 살겠노라
다독이며 걸었오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고
완벽하지 않음을 이미 알고 있소
확신할 수 있는 건
하늘 위 나를 향한 시선뿐이니
그 안에 내가 거하길 바랄 뿐이오
나의 발걸음 어디로 내딛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으나 그 끝이 잘 살아왔노라
스스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오
지나간 것들의 의미는 그 끝에 있을 터이니
애써 묻지 마시오.
그저 어제보다 더 아름다웠다
오늘의 나를 스스로 축복하길 바랄 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