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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서 Nov 27. 2020

그저_글

캐모마일

두고 온 마음을 생각하면 무엇하오리까

떨어진 발자국들 틈 사이로 나의 시선을 둔 다한들

무엇하오리까


살아야만 하는 생이라

꼭 살아내겠노라 

나를 알아주는 이 없다한들

감사하며 살겠노라

다독이며 걸었오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고

완벽하지 않음을 이미 알고 있소


확신할 수 있는 건 

하늘 위 나를 향한 시선뿐이니

그 안에 내가 거하길 바랄 뿐이오


나의 발걸음 어디로 내딛어야 한다는

생각은 없으나 그 끝이 잘 살아왔노라

스스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랄 뿐이오


지나간 것들의 의미는 그 끝에 있을 터이니

애써 묻지 마시오.

그저 어제보다 더 아름다웠다 

오늘의 나를 스스로 축복하길 바랄 뿐이오



캐모마일_역경을 견디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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