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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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브런치에서 꽃을 그리고 시를 적는 일을 1년 정도 해왔다
유명 작가는 아니지만 글을 쓰면서 살아가고 싶고
나의 글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으로 출판 계획서를 만들고 투고를 준비했다
시라는 어쩌면 비주류인 장르를 선택한 이유와
시를 통해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그동안 모아놓은 글들을 여러 번 읽고 또 읽었다
지켜졌으면 하는 마음들에 대하여 적힌 글들에는
애정이 묻어나 있다
모든 인연들이 모든 인생의 순간들이
어찌 나의 뜻대로 되겠냐마는
이 짧은 글자들에 얼마나 담을 수 있냐는
작가 본인의 역량에 달라지겠지만
나는 모든 글에 '살아가자'라는 외침을 담는다
내 글이 일기를 벗어난 시점은
살아도 된다고 느낀 날에 적은 짧은 글들을
예쁘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시점이다
본래 영혼이 슬픔이 바탕이라
유쾌하게 풀지는 못하지만
나와 통하는 사람들이 있으리라 믿으며
한 편 , 두 편 모아지는 글들과
한 송이 , 두 송이 모아진 꽃들을
기획서에 적어 내려갔다
출판사 몇 군데 투고를 하면서
좀 더 수정하고 싶은 마음에 잠시 멈추었지만
책의 출판이라는 영역과 상관없이
브런치라는 공간에서 나의 진심을 전하고
누군가의 응원을 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브런치라는 공간의 의미가
1년 넘게 연재를 하면서 내 글쓰기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브런치와 나만 알겠지
[그저_글]이 그럼에도 저버릴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채워 오늘을 살아간 기특한 누군가를 응원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글을 적는 사람이 되기를 스스로 되내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