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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윤서 Sep 06. 2020

그저_글

쓸쓸함 그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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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굳이 따지자면 쓸쓸한 글을 좋아한다.

쓸쓸한 글이란 글자 간에, 단어 간에 숨이 담긴 글인데

아마 나의 개인적인 느낌일 것이다.

그런 숨의 쓸쓸함에서 위로를 받는 나는 그런 내 모습이 퍽 마음에 들어

그런 글을 적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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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간혹 글로 표현하는 나를 보며

다를 거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할 수도 있는

사실이지만 나는 너무도 지극히 평범하다.


내 쓸쓸한 글은 그저

각자의 분위기, 각자의 삶의 결이 만들어낸

에너지일 뿐

우린 서로에게 그 어떤 것도 예측할 수가 없다.

_


우리는 삶의 끝에 무언가를 남기는 자가 될 것이다.

이건 내가 원해서 하는 일이 아니라

삶이 주는 선물은 결국 남는 자를 위한 어떤 것을 위함이라 생각한다.


무엇을 남기게 될지는

각자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결국 쓸쓸함 속에서 서로가 쓸쓸함을 알아

안아주는 세상을 만든다면 꽤 살만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런 글을 내가 적을 수 있다면

이 생을 살아감에 내 슬픈 영혼에도

빛이 들 틈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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