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윤서 Aug 29. 2020

그저_글

신호등

_

인생에도 걸어야 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안다면

-

앞으로 걸어가고는 있는데

왜 걷는지도 왜 앞으로 가야 하는지도

그조차 궁금해하지도 않던 시간이 있었다.

_

이 글을 적을 수 있게 된 지금이

나에게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었나

_

올바른 질문을 통해서만

올바른 답을 할 수가 있다.


질문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답들이 있었고

무심코 걸어가는 이 길이

나의 길이 되기까지

나는 계속 되물어야 했다.

_


그 누구도 나의 앞길을 닦아놓지 않았다.

내가 원하고 내가 살고자 하는 이유의 길은

스스로가 정한 신호의 불빛에

걸었다가 기다렸다가의 반복을 통해 생겼다.


_

노트 가득 물음표로 가득했고 , 가득하다.

세상에 나를 맞추고 싶지 않았고

그 외로운 길을 기어이 선택했고,

멈춰있었다.

신호가 바뀌기를


나의 마음에

앞으로 걸어도 된다고

그 위험한 도로 위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렸다.


_

적당한 때가 있는지도 의문이었지만

적어도 내가 걸어갈 상태인지 아닌지는

알고 싶었다.


_

이 생을 끝까지 살아보기 전까지

아마 알지 못할 테지,

답이 답이 맞는지 조차도


그럼에도 질문해야 하는 이유를 묻는다면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더 아름답기를

바라기 때문이다,라고

어쩌면 매 생의 순간마다 나의 답은 달라지겠지만

조금은 더 나은

조금은 더 나다운

그런 답을 찾아간다면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더 아름다워 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라고



작가의 이전글 그저_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