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윤서 Sep 02. 2020

그저_글

나도 무서워요

사랑이란 말에 너무 두려워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나의 마음이 100프로가 되어야

표현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요.


 그 어떤 인연도 확신을 가질 수없고

나의 마음도 믿음직스럽진 못합니다.


모든 믿음에는 책임이 따랐고

그 믿음이 무너질 때마다

얼마나 많은 상실을 겪었을까요.


그럼에도 사랑한다고 말하는

나를 바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마냥 바보라고 불린다고

바보를 택하겠다 하면

동화 속에 살고 있다며

내 마음을 몰아낼 수 있나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지금 우리가 함께 있다는 사실 뿐이에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두렵다면

지난날의 나의 모습과

지난날의 당신의 모습이 두렵다면

당신 앞에 서있는 나를 봐주세요.


우리는 이렇게 서로를 마주하고

그 귀한 시간을 함께하고 있으니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에는

이미 너무 충분한 이유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그저_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