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걸 안 해준 사람은 용서해도
상대방이 내게 못 해 준 것에 서운해하진 않았다.
내 기분을 상하게 하는 건,
'할 필요 없는 걸 굳이 해서 나를 힘들게 하는 거'
언제나 그랬다.
예를 들어서 ㅎ
(1) 돈을 절약해야해서 사고 싶은 거 못 사준 부모님에게 원망하는 마음은 없으나, "넌 이런 거엔 소질이 없어"라고 자녀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말을 하는 부모님에게는 원망하는 마음이 듦
(2) 생일 선물 안 챙겨주는 친구에게는 원망하는 마음이 없으나, 돌아다니는 내 험담을 굳이 내게 전달해주는 친구에게는 원망하는 마음이 생김
(3) 명절에 세뱃돈 안 주는 친척에게는 원망하는 마음이 없으나, "반에서 몇등하냐, 대학은 어디 갔냐,취업했냐, 살빼야지, 결혼은 언제 할래" 등등 오지랖 부리는 웃어른에게는 원망하는 마음 생김
이거 나만 그런 거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