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결이 맞는 걸 자각하는 것도 결국 타이밍 문제입니다
또한,
서로의 결이 맞는 걸 자각하는 것도
결국 타이밍 문제입니다.
분명 기본적인 틀은 유사한 두 사람이 있어요.
두 사람 다 남들에게 쉽사리 이해받기 어려울 내면의 목소리를 상대방이 이해해줄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죠.
그래서 이 사람에게 빨리 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고
그동안 다른 이들에게 외면받았던 만큼
이 사람이 이제 금방 내 내면의 목소리를 받아주고 보듬어줄거라는 생각에
조급하게 몇 단계를 뛰어넘어
내면의 목소리를 갑작스레 상대방에게 던지곤 하죠
헌데, 둘다 자신의 내면에
유난히 예민하고 섬세한 센서가 있다보니
상대방의 말과 몸짓 하나하나를
지나치게 비약해서 해석하게 되죠
그러다보니 오히려 별 기대감 없었을 사이라면,
아프지 않았을 상대방의 소통에
서로 셀프 쿠크 깰 포인트를 찾아서 아파합니다
이 경우 오히려 멀리서 관조하면
전체적인 결이 잘 맞을 사이인데
아직 인연이 무르익지 않아서인지
정말 나노 단위, 분자 단위로
거기서 거스러미를 느끼는 거죠.
이런 경우는. . .
각자의 결이 딱 맞는 때를 기다려야 할 필요가 있어요.
모든 인연은 언젠가 무르익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4월에 뜬금없이 코스모스가 보고 싶다고
씨앗 뿌려놓고 급 물 주고 양분 주고 햇빛 비춰주며
대뜸 나와라 나와라 주문을 왼다고
순간 코스모스가 1초만에 뿅 하고 나타납니까?
코스모스가 피기까지 모든 인연의 합이 맞아야 합니다.
그때까지 코스모스 씨앗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꽃 피기까지 코스모스 씨앗이
광합성 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물과 양분과 햇빛이 필요합니다.
4월에는 벚꽃을 즐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