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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매니저 Oct 22. 2021

모든 인연은 언젠가 무르익을 때가 있습니다

서로의 결이 맞는 걸 자각하는 것도 결국 타이밍 문제입니다

또한,

서로의 결이 맞는 걸 자각하는 것도

결국 타이밍 문제입니다.


분명 기본적인 틀은 유사한 두 사람이 있어요.

두 사람 다 남들에게 쉽사리 이해받기 어려울 내면의 목소리를 상대방이 이해해줄 거라는 기대감을 품고 있죠.


그래서 이 사람에게 빨리 이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고

그동안 다른 이들에게 외면받았던 만큼

이 사람이 이제 금방 내 내면의 목소리를 받아주고 보듬어줄거라는 생각에


조급하게 몇 단계를 뛰어넘어

내면의 목소리를 갑작스레 상대방에게 던지곤 하죠


헌데, 둘다 자신의 내면에

유난히 예민하고 섬세한 센서가 있다보니

상대방의 말과 몸짓 하나하나를

지나치게 비약해서 해석하게 되죠


그러다보니 오히려 별 기대감 없었을 사이라면,

아프지 않았을 상대방의 소통에

서로 셀프 쿠크 깰 포인트를 찾아서 아파합니다


이 경우 오히려 멀리서 관조하면

전체적인 결이 잘 맞을 사이인데

아직 인연이 무르익지 않아서인지

정말 나노 단위, 분자 단위로

거기서 거스러미를 느끼는 거죠.


이런 경우는. . .

각자의 결이 딱 맞는 때를 기다려야 할 필요가 있어요.





모든 인연은 언젠가 무르익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4월에 뜬금없이 코스모스가 보고 싶다고

씨앗 뿌려놓고 급 물 주고 양분 주고 햇빛 비춰주며

대뜸 나와라 나와라 주문을 왼다고

순간 코스모스가 1초만에 뿅 하고 나타납니까?


코스모스가 피기까지 모든 인연의 합이 맞아야 합니다.

그때까지 코스모스 씨앗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꽃 피기까지 코스모스 씨앗이

광합성 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충분한 물과 양분과 햇빛이 필요합니다.


4월에는 벚꽃을 즐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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