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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매니저 May 30. 2023

내 영혼을 건강하게 하는 영양 가득한 말

자기연민과 세상에 대한 혐오감 없는 건강한 위안

오늘 야근 좀 하다 갈 생각에

빨리 허기를 달랠 수 있는 패스트푸드로 때울까 하다가 한 끼라도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기 위해 먼 길을 걸어서 3학생회관 석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 식습관을 개선하려고요. 당분과 고열량 가득한 정크푸드 보다, 조리과정이 길고 복잡하고 먹기 사나워도 지속적 건강에 도움되는 나물, 통곡물,채소, 된장국 등을 고르게 섭취하려고요.


마음의 식량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내 영혼의 허기를 타인을 깎아내리고 자기연민에 빠지는  걸로 푸는 건 쉽죠. 단숨에 자기위안을 주니까요.


하지만 내 영혼을 건강하게 하려면 힘들더라도 나를 솔직하게 바라보고,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자기 자신과 함께 걸어갈 용기를 필요로 해요.



위와 아래의 트윗은 각각 힘든 나 자신을 비롯한 세상 사람들을 위해 위안을 주는 의도로 쓰인 말이지만, 작가의 태도로 인해 크나큰 차이를 주었어요.


위의 트윗을 쓰신 박서련 작가님의 말과 달리, 아래 해마 님의 트윗은 안도감을 빠르게 줄지언정 장기적으로는 세상에 대한 혐오감과 비대한 자아만 키운다는 점에서 해로워요.


+ 놀랍게도 해마 님은 임상심리를 공부하는 분이십니다. 전문가 지망생이 하기에는 너무 부적절한 발언입니다. 깜짝 놀란 나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에 해마 님께 이 발언 무슨 뜻으로 한건지 물어봤어요.


본인이 무기력으로 질책받고  고통받은 경험이 있기에, 스스로를 긍정하고자 스스로의 상태를 정상성으로 긍정했던, 그저 농담일 뿐이었노라고.


지금은 이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재차 물어봤습니다. 제 질문을 굉장히 불편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더라고요.


더 할 말 없고, 저도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굳이 오만하게 행동하고 싶지 않았고.


다만 이 찰나의 인연을 통해서 저부터 직업윤리를 잃지 말고 잘 해야겠다는 다짐이나 했어요.


내가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분야에 피해를 끼치는 발언은, 농담일지라도 전혀 하지 않겠다.


또한 내 발언이 여기저기 확산되며 세상에 악영향을 줄 때, 절대로 회피하지 않으리라. 내가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사죄하리라.


++ 그리고, 직업 윤리 확실한 내 친구들의 소중함을 재차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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