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2일
한낮 기온이 여름처럼 덥더니,
하늘에 먹구름이 생겨났다.
이 먹구름이 비로 내리면 나무들은 이제야 겨울이 가까운 가을인 줄 알 것 같다.
쉬었다 일하는 월요일은 처음 시작은 아니라 그런지 늘 휴식을 더 그리워한다.
먹구름 사이로 해가 나와서 온 사방을 비추니 늦가을 같다.
잔디는 말라서 누렇고
나무는 먼지와 낙엽으로 얼룩덜룩한데
아직 해맑은 공기 중 산소는 나를 오늘도 숨 쉬게 한다.
땅콩을 껍질째 먹는 동물은 아마 앞발을 손처럼 쓸 수 없는 종류의 동물이겠지?
그럼 사슴이나 여우나 그런 종류의ㅡ 동물이 뒤뜰에 다녀간 걸까?
땅콩 서너 개를 뒤뜰 의자 옆에 흘리고 줍지 않았는데,
밤 사이 그걸 껍질 째 몽땅 씹어서 먹고 남은 찌꺼기를 그대로 뱉어두고 간 존재가 있다.
이 참에 뒷 뜰에 카메라를 달아볼까 하다가... 아는 게 병이라고 그게 궁금하다고 카메라까지 달아서 그걸 결국 알면 피곤할 것 같았다. 기술의 발달은 때때로 피곤하다.
몰라도 될 일까지 다 알면 넓고 큰 세상은 점점 좁아져서 점차 불편해지는 면도 생겨나는 것 같다.
몰라서 불편했던 세상의 좋은 점이,
알아서 불편한 세상에선 왜 이다지도 어려운 걸까?
예전에 난 전화번호를 수십 개나 외울 수 있었다.
지금은 내 전화번호만 겨우 외우고 다닌다.
아는 전화번호를 그냥 다 외우고 싶어도 이상하게 그게 어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