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일까?

저런,

by MONAD

앞으로는 완성된 글만 올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죄송해요. 다시 다듬어 적으면서 앞으론 완성된 글을 발행해서 올리겠다고 약속해봅니다.


적어두지 않으면 이상한 일인데 곧 잊는다.

그래서 잠시 적어두었는데, 매일적는 일기라고 요령없이 그대로 발행까지 해버려서 ...

의외로 많은 분이 좋아해주셔셔 죄송하기도 하고 다시 적어 올리며 더 죄송하다.

정체모를 분노가 앞을 가려서 정신이 없었던 ...

아마 아바타 감톡도 나처럼 그랬나보다,

정신이 없어서 각본을 대충 본 게 ... 그러지 않을까?



나는 이제 죽음이나 고통 싸움이란 것이 섞인 것들에 지친 것 같다.

왜 영화나 글이나 뭐든.. 그런 게 있어야 재미가 있는지 고민해 본다.

그런 글, 그런 영화 그만 봐야지 하는데 그렇지 않을 영화도 보다보면 예상못한 슬픔이 넘친다.


당연히 숨만 쉬고 살아도 인간은 죽는다.

인간만 그러겠는가?

그러나 숨쉬고 살려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게 ...

낙원에서 쫓겨난 아담과 이브의 고통이 느껴지는 오늘이다.


요즘은 예전에 하지 않던 적나라한 광고들도 지나치게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문득 나도 지나치게 적나라하게 말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생리대광고? 내 경우는 나오면 채널 돌릴만큼 보기 불편하고 아주, 지나치다.)

삼가고 사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인데, 요즘은 그 삼가는 것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그러더라.

AI시대가 되면 나중엔 AI가 일을 다 하고 사람은 일하지 않고 가치 추구만 하고 살면 된다고..

그럼 좋아해야 할텐데,

마치, 내가 고양이가 사람들의 애완동물이 되듯.....

AI의 애완동물이 되는 기분이 먼저 드는 것은 왜 일까?

모순이다.

이토록 삶이란 것에 대해 그 당위성들이 지쳤음에도 말이다.


오늘, 잠시 걷다가, 다람쥐들이 오가는 길목에 어린 올빼미가 앉아있어서

나도 마주보고 앉아 내 다람쥐들은 건드리지 말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올빼미에게 열심히 하고 왔다.

알고보면 어린 올빼미도 먹고 살려고 빗속에 마른가지에 처량히 앉아있었겠지 싶다.

거긴 사냥이 그래도 쉬우니까...

자그마치 30분을 올빼미랑 눈마주치고 그러고 앉아있었다.

왜냐하면 저쪽 나무에서 다람쥐가 울고 있는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하지만.......현타가 너무 세게 왔다.


어쩌려고 그랬는지 왜 지금도 이러는지, 싶다.

갑자기 아바타3의 오징어같은 모습의 어류떼가 생각난다.

그때 눈물이 흐르면서도 그걸 보고 나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그 어류들은 심지어 키리의 죽이라는 말을 듣고 사람들을 공격하는데,

대체 왜 그런 언어가, 그런 장면이 꼭 필요할까?

<내가 본 영화관엔 어린 아이들도 많았다. 등급도 PG13.>

그것만이 아니다.

제이크가 자신의 가족을 챙기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다른 판도라의 모든 종족도 아끼는 마음도 이해가 간다.

그러나 스파이더를 죽이려고 맘먹었던 제이크는 너무 지나쳤다.

결과는 아니라해도 장면은 적나라하다.

자신의 생각을 너무 진실로 믿어도 그거 교만 아닌지...

미래가 어찌 오든 현실을 잘 살아야지, 아무리 그래도 스파이더를 죽이려고 하다니...

더구나 스파이더가 어떻게 마스크를 벗게 된건지 제이크도 결국은 잘 모를 것이다.

자신의 영혼이 아바타가 되어 나비족이 되었다고해서 모든 인간이 그렇게 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아바타 감독, 무얼 의도한 것이냐,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한 법이랬다.


또, 마음으로 받는 심한 고통을 표현하려고 그런건지 몰라도 진짜 지나친 장면은 또 있다.

어린이들도 같이 보는 영화에 제이크의 둘째 아들이 자살시도 장면을 집어넣은 걸 보고 마음속으로 '헉'하고 놀랐다. 시도에 그쳤다해도 지나쳤다.


그건 진짜 카메론감독의 멍청한 시도들중 하나라고 꼽아주고 싶었는데,

갑자기 현타가 와서 그 기억들과 함께 힘들었던 것이다.

나두 정작 여기에 이러구 있네, 싶어서 ... 제이크처럼 나도 교만을 부리고 있었다.

내가 아끼는 다람쥐 살리려고 올빼미의 사냥을 막고 있었다.

그냥 분노가 쌓였다가 나중에 떠오르나?

폭력적인 영화를 본 후유증인가? 나도 아바타 영화속 오징어같은 어류떼가 된 기분이다.


갑자기... 아바타영화의 'I see you' 가 생각난다.

첫 아바타에선 그게 감동이었는데 ...

좀 황당하지만, 아바타3은 영화보면서 영어듣기도 어려웠다면 이해가 될지 모르겠다.

내 능력부족이겠지만, ... 쉬운 영어가 아니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여, 대체 왜 그랬냐...속상했다.

판도라의 모든 종족들이 아주 자유롭게 나도 듣기어려운 수준높은 영어를 구사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처음 아바타의 " I See You" 의 경이로운 그 말함이 생각났다면, 영어못하는 나만 그런걸까?

왜 이게 지금 나 혼자 '아바타감독 정신차렷' 하면서 자꾸 뒷북으로 불끈불끈 떠오르는지...

휴유증이 심하다.


영화를 잘 골라봐야겠다.


삶은 모순에 가득 차 있어서 ...

가끔 사람에게 그 삶이 수수께끼가 아니라면 벌써 이런 시스템은 망가졌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바란다.

마음의 바람은 현실이 된다는 말을 믿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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