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詩를 읽다가,

바람에 갈지자로 쏟아지는 눈송이처럼 마음이 감정에 춤을 춘다.

by MONAD

봄비/김소월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

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

서럽다, 나의 가슴속에는!

보라, 높은 구름 나무의 푸릇한 가지.

그러나 해 늦으니 어스름인가.

애달피 고운 비는 그어 오지만

내 몸은 꽃자리에 주저앉아 우노라.





김소월님의 시를 처음 만났을 때는 언어의 운율에 말그대로 매혹되었었다.

운율에 매혹이 되니 시의 내용보다 시가 된 언어가 마음에 사무쳤었다.

지금은 시의 내용이 내 마음을 봄비처럼 적신다.

서러워라, 나의 가슴속에는 !!


시인은 아무나 될수 없음을 김소월님의 시를 읽을 때마다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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