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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즈 Mar 28. 2023

내 아이에게 맞는 독서교육법

칼 비테 교육법

 아이마다 기질과 성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독서법도 모두 다릅니다. 먼저 우리 아이들을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겠지요. 좋아하는 장르도 선호하는 주제도 다를 거예요. 제 아들의 경우는 특정 관심 분야에 대해 집중독서와 반복독서를 하는 편인데요, 처음에는 그것이 조금 우려스러웠으나 그 관심이 자주 옮겨가기도 하고 집중도서를 하면서 같은 현상에서도 다른 생각에 잠기고, 지식의 확장과 배움도 넓어져서 적극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연계도서들을 찾아주거나 관련 유적지나 관광지가 있다면 주말에 꼭 같이 가보도록 해요. 특히 반복독서는 책의 내용을 장기적으로 기억하는 데 도움을 주어서 여행지를 가면 꼭 책에서 본 내용을 복기하여 저에게 이야기해 주곤 합니다. 읽고 배우고 습득한 다음 가장 마지막 단계가 다른 사람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 즉 가르치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다른 사람에게도 그것을 이해시킬 수 있어야 비로소 진짜 본인의 지식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승부욕도 강하고 가르치기 좋아하는(?) 아들이 설명을 시작하면 긍정적 상호작용으로 열심히 경청하려 노력합니다. 더불어 연필과 종이를 챙겨가서 보고 그림도 그려보고 하는 등 여러 활동들을 다채롭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각 청각 등 오감을 자극하기 위해서지요. 하지만 모든 활동의 전제조건은 아직까지 7세인 아들의 관점으로 '흥미'입니다. 안전과 관련된 사항을 제외하고는 특히 학습에서는 강제성을 강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었어요. 모든 건 스스로 선택하겠끔하고 그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 인성과 윤리교육에도 필요하다 여기는 저희 부부의 교육철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칼비테 교육법을 보면서 제가 지금 시행하고 있진 않지만 해볼까 했던 건 놀이와 공부의 구분이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생이 되어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지금부터 공부할 준비를 적응시키는 연습도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10분이라도 앉아서 집중해서 '공부'라는 개념으로 접근해서 학습을 하도록 약간의 강제성을 띤(?) 훈련을 해볼까 합니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 특히 교육은 부모 또한 끊임없이 배우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지요. 한 가지 정의도 없고 정답도 없습니다. 양방향의 합이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부모의 그릇된 권위를 내려놓고 충분한 대화가 오간다면 그것도 서로 맞춰가는 하나의 과정이라 여깁니다. 세상엔 완벽한 부모란 없듯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이들 뿐만 아니라 부모도 독서는 굉장히 필요하고 중요한 활동입니다. 책 속의 지혜에서 우리가 겪게 될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책을 통해 분별력을 기르고 통찰력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내 아이의 성장이, 내 아이가 사회에 속했을 때 사회구성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하는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이 제가 제 아들에게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소명과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 독서교육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칼 비테에 대해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예요.
<칼 비테 교육법 - 평범한 아버지의 위대한 자녀교육>은 자녀교육서의 고전이며, 조기교육, 영재교육의 원조라고도 일컫습니다. 200년 전 책이며 칼비테 아들을 조기교육으로 가르친 방법론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바른 성장을 위한 교육 철학을 담고 있으며 아이와 함께 생활 속 위대한 습관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는 전적으로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윤리적 성장을 위해서는 철저한 규칙을 지켰습니다. 잘못된 것은 크고 분명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합니다. 안 되는 이유를 모를 때에는 타당하고 이해할 만한 이유를 충분히 들려주었고 잊은 듯하면 기억을 되새겨주었다고 해요. 윤리 교육에 대해서는 참고할 만한 사항들이 많았습니다. 친구에게 옳지만 의도치 않게 부적절한 말을 했을 때아이에게 찬성과 반대의 의견으로 아이의 사고력을 제한하거나 마음을 다치게 하지 않고 좀 더 섬세한 미풍양속을 가르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놀이를 통한 교육법에서 여행 중에 지켜보는 자연, 별이 빛나는 하늘이 칼의 그림책이었다고 이야기하는 부분과 언어공부도 즐거운 책 읽기에서 비롯되었다고 해요. 주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요. 반면 쓰기는 비교적 천천히 가르쳤다고 합니다. 쓰기는 가르치기보다 동기부여를 많이 해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칼 비테는 공부와 놀이는 엄격히 구분했다고 하는데, 공부시간은 짧게 소요하되(15분) 혼신의 힘을 다하게 하고 집중하는 동안 어떠한 방해도 용납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칼 비테 교유법 도서가 조금 부담스럽다면, <내 아이를 위한 칼 비테 교육법>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사실 칼비테 교육법은 200년 전 도서이고, 독일의 문화적 환경적 배경은 지금 한국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요. 칼비테 교육법에 관심 있으시다면 찬찬히 잘 읽어보시면서 나와 내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만 적절히 적용하면 될 것 같아요. 시대가 다른 옛 고전의 실천서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고무될 만한 내용들이 많아서 자녀 교육서로 추천합니다.


인간은 언어를 통해 생각하고 학습합니다. 그렇기에 언어를 제대로 배워야 자신의 능력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습니다.  - 본문 中에서 -

책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독서는 무의미하다는 것이었죠. 그래서 칼 비테는 철저하게 책을 통해 아이가 성장하고 있는지, 리더십을 갖추고 있는지, 어제보다 오늘 인격적으로 나은 아이가 되었는지를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중략) 바로 배설하고 잊어버리는 것들이 바로 감정입니다. 그렇다면 감성은 무엇일까요? 내 마음이 그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 시대에도 코제트 같은 아이들이 있는지 주변으로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시민단체에 가입하는 등 행동에 나서는 것이죠. 아이들은 독서를 통해 약한 자의 아픔을 가슴 깊이 느끼고 그들을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 본문 中에서 -

 한 권의 책을 세 번 이상 읽어야 책의 전체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소설을 읽듯 편안한 마음으로 전체적인 내용을 가볍게 훑어봅니다. 중간에 뜻을 모르는 말이 나오거나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도 신경 쓰지 않고 말이죠. 그다음에는 빠르게 다시 읽습니다. 마지막에는 내용을 빈틈없이 파악하며 읽습니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읽다 보면 어려운 책에도 흥미를 가질 수 있고 자신도 모르게 내용을 기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른바 통독, 속독, 정도의 순서대로 책을 읽은 것입니다.    - 본문 中에서 -

아이들은 실패를 하면 좌절감을 느낍니다. 자칫 자신감도 저하할 수 있습니다. 그걸 막기 위해서는 아이가 용기를 가지고 계속 도전하게 해야 합니다. 실패에서 멈추면 실패한 사람으로 남지만 다시 시도하여 성공하면 결국엔 성공한 사람으로 남게 됩니다. 이렇게 잘못을 고치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신감과 독립정신도 키우게 됩니다.  - 본문 中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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