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가장 핫한 음악가는 부르고뉴 악파

by 스텔라언니

15세기 부르고뉴 악파

15세기 유럽에서 가장 번영을 누린 곳은 프랑스 부르고뉴 궁정입니다. 부르고뉴는 현재 와인으로 유명한 지역이지요. 디종과 같이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도시가 있습니다.

교토와 비슷한 분위기라고 할까요?

디종은 머스타드로 유명하죠? 오리지널도 있고 각종 과일 예를 들어 오렌지 같은 것을 섞은 머스타드도 많이 팝니다 기념품으로 많이 사가죠


부르고뉴 궁정에는 당시 유럽의 유명한 음악가들이 일을 하러 왔기 때문에 다분히 국제적인 양식이 발달하였습니다. 음악가들은 궁정교회를 위해 미사곡을 쓰고, 화려한 연회용 음악도 작곡했습니다. 또한 달콤한 프랑스 시에 음악을 붙인 샹송도 많이 작곡했지요.

샹송으로 가장 명성을 얻은 작곡가는 바로 뱅슈아 Binchois 1400년경~1460년)입니다. 그는 30년간 부르고뉴 궁정을 위해 일했습니다. 그의 샹송은 감미롭고 약간 우수에 찬 구슬픈 느낌을 줍니다. 그의 대표 샹송 <더욱 더 새로워지네>를 들어보세요.

https://youtu.be/MITDlkxmUgI


세속음악에서 가장 유명한 음악가가 뱅슈아였다면 종교음악에서 가장 유명한 작곡가는 뒤페(Dufay, 1397~1474)입니다. 그는 작곡가이자 사제로 프랑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에서도 일했습니다. 따라서 국제적인 양식을 많이 배울 수 있었죠. (그를 뒤파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프랑스 식으로 이름을 읽으면 뒤페입니다. 같은 사람이에요)

뒤페와 뱅슈아를 그린 그림입니다 오르간 옆에는 종교음악가인 뒤페, 세속음악으로 유명한 뱅슈아는 하프를 들고 있습니다


15세기 부르고뉴 악파에 의해 확립된 중요한 양식이 바로 <연작미사(missa cycles)>입니다. 미사통상문, 즉 키리에(자비송), 글로리아(대영광송), 크레도(사도신경), 상투스(거룩하시다), 아뉴스데이(하느님의 어린양)를 작곡할 때 각 곡마다 정선율(즉 테너)에 동일한 멜로디를 쓰는 것입니다.

그것도 당시 가장 유행하던 유행가로 말이죠^^

뒤페가 작곡한 미사곡 중 미사 <무장한 남자>라는 곡이 있습니다. <무장한 남자>는 당시 크게 유행한 세속노래였죠. 그 곡을 테너에 사용합니다.
악보와 영상을 함께 보시죠.

유행가 <무장한 남자>의 악보입니다


아래 영상은 뒤페가 이 곡을 테너에 사용하여 만든 자비송(kyrie)입니다

https://youtu.be/gdPKFMWNon0

아래 영상은 뒤페가 <무장한 남자>를 테너에 사용해 만든 하느님의 어린양(Agnus Dei)입니다 테너 악보를 보시면 동일한 선율로 되어 있습니다

https://youtu.be/rXYuTLtGh2g


이렇게 연작 미사를 작곡하면 뭔가 미사곡에 통일감을 부여할 수 있겠죠? 이러한 기법을 “정선율 미사”라고 부릅니다.



다음 시간에는 15세기 후반 형성된 플랑드르 악파에 대해 공부해보겠습니다. 부르고뉴 대담공 샤를르가 사망하면서 부르고뉴 공국은 프랑스에 예속됩니다. 부르고뉴공국이 쇠퇴하자 부르고뉴 악파도 사라집니다. 대신 현재의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북부에 해당하는 플랑드르 지역에서 걸출한 음악가들이 많이 배출됩니다. 이들의 음악은 어떻게 다른지 다음 시간에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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