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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Jan 08. 2022

남편의 육아휴직 2주차

달라진 변화는 무엇일까요? 남편과 저의 긴장감이 많이 줄었어요. 아침에는 여전히 6:00 일어나지만 일어나서 천천히 커피를 내리고 책을 읽습니다.


아침을 차려서 8-9시 사이에 먹고 남편은 큰애의 수학과외를 2시간 정도 합니다. 작은 아이는 밀크티를 풀고요. 큰 애는 다행히 크게 반항 안하고 아빠에게 수학과 과학을 배웁니다. 과외샘보다 아빠의 설명이 더 이해하기 쉽다고 하네요.


저는 오전에 중국어 공부, 강의 준비를 합니다. 1주일에 2번 요가 강습도 가고요.


점심, 저녁도 집에서 주로 만들어 먹어요. 가끔 외식도 하고요.


많이 걷고 운동은 꾸준히 하고 있어요. 남편은 여전히 친구들과 골프, 농구를 하고요. 저는 요가, 큰 애는 농구 수업, 작은 애는 수영 강습을 받고 있습니다.


금요일에는 남편은 집에서 아이들과 있고 제가 출근을 합니다. 강의를 하러 송파구에 가는 날이거든요. 저는 노트북을 들고 외출하는데, 남편이 현관에서 저를 배웅하니 기분이 이상했어요. 13년간 내가  배웅을 했는데.. 남편이 가고 현관문이 철컥 닫히면   느끼는 절망감이  힘들었는데.. 현관문이 닫힘과 동시에 육아와 살림은 오롯이  몫이었으니까


여전히 산책을 자주 합니다. 산책을 하면서 주로 요즘 읽는 책 이야기, 정치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를 합니다. 호숫가에 사는 여러 생명을 보면서 즐거워하기도 하고요. 고양이, 오리, 백로, 고라니, 너구리도 있습니다. 가끔 여름에는 뱀도 보입니다


가끔은 미술 전시회도 가고, 도서관도 갑니다. 일주일에 한번쯤은 친구도 보고요.


여튼 저희는 육아 휴직 시기를 만끽하고 있습니다. 삶이 좀더 느리게 가니 좋습니다. 날이 따뜻해지면 여행도 갈까 합니다.


여러분들도 평안하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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