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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Jan 09. 2022

히말라야 트레킹, 잊을 수 없는 추억

20대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한 적이 있다. 네팔은 인도와 달리 사기꾼도 없었고 사람들은 점잖았다. 음식도 입에 맞는 편이었다.


포카라에 도착해서 셰르파 1명을 소개받았다. 가이드를 셰르파라고 불렀다. 우리 일행은 모두 3명이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 다녀오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다.


시작점이 설악산 대청봉 높이였다. 하루에 4시간만 걸었다. 더 걸으면 무리를 하게 되고, 혹시 아프면 산 아래 마을로 내려갈 방법이 없다. 그래서 4시간 정도만 걸었다.


산이 너무 커서 내가 걷는 길은 평지에 가까웠다. 인간이 느끼기에 히말라야의 경사도는 낮았다. 지리산 종주보다 쉬웠다.


열흘간 트레킹을 했다. 4시간쯤 걸으면 숙소가 나타났다. 숙소에 짐을 풀고, 식사를 해결했다. 같이 밤하늘을 보고 북두칠성을 찾아보았다.


한국과 달리 히말라야에서 보는 북두칠성은 매우 가까웠다. 내 머리 위에 바로 별이 빛나고 있었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 가로등 하나 없는데, 저 산 너머에서 번개가 쳐서 갑자기 히말라야 산등성이가 번쩍 하고 보이는 진풍경을 본 적도 있다.


산을 내려올 때, 하늘은 시뻘건 노을을 보여주었다. 마지막까지 아낌없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언젠가 다시 갈 수 있겠지. 아름다운 히말라야. 나의 젊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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