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었던 작곡가인 메시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프랑스 작곡가인 올리비에 메시앙(1908~1992)은 남부 지역인 아비뇽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머니는 시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파리 음악원을 다녔고, 파리 트리니테(삼위일체) 성당의 오르간 연주자로 임명되었습니다. 그는 무려 60년간 이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를 하였습니다. 메시앙은 신앙심이 깊었으며, 종교와 관련된 작품을 많이 작곡했습니다. <주님의 탄생>이라는 오르간 작품을 감상하겠습니다.
2차 대전이 발발하자 그는 참전했으나, 곧 포로가 되어 슐레지엔 수용소에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기에서 피아노, 클라리넷,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작품 <세상의 종말을 위한 4중주>를 작곡했습니다. 그리고 세 명의 포로와 함께 수용소에서 이 작품을 연주했습니다.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던 포로들은 모두 집중하여 이 음악을 감상했다고 합니다. 대관령 음악제에서 연주된 동영상을 함께 감상해 보시죠.
세상의 끝, 즉 종말에 대한 이 곡은 성경에서 종말론을 다루고 있는 <요한 묵시록>을 주제로 한 작품입니다. 처참한 전쟁 속에서 세상의 종말을 느낀 작곡가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입니다.
1942년 프랑스로 돌아온 메시앙은 파리 음악원에서 화성학을 가르쳤는데 20세기 대표적인 작곡가인 불레즈, 슈톡하우젠, 크세나키스 등을 가르쳤습니다. 이 시기 그의 대표작들이 많이 작곡되었습니다. 그 중 유명한 작품이 바로 <투랑갈릴라 교향곡>입니다. 이 곡의 제목은 인도의 사랑 노래에서 따온 것으로 생동감이 넘치며 감각적인 사랑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총 10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 중5악장을 들어보겠습니다.메시앙은 5악장이 '기쁨의 춤으로 묘사한 육체적 사랑의 극치'를 표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5악장에는 피아노 뿐만 아니라 초기 전자 건반 악기인 '옹드 마트르노'도 사용되었습니다.
메시앙은 1950년대에 새의 노래를 채집해서 작품에 활용했습니다. 그는 훗날 아내가 된 피아니스트 이본 로리오를 위해 <이국적인 새들>이라는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했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들으며 '새소리'를 묘사한 부분을 찾아보세요~
그는 오페라 작품을 딱 한 작품 작곡했습니다. 오페라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라는 작품인데요, 여기에서 그는 주된 관심사였던 '종교'와 '새의 노래'를 결합하였습니다. 성 프란체스코는 12세기경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성인으로 매우 부잣집 아들이었습니다.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을 일삼던 그는 몇번의 종교 체험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재산을 모두 버리고 평생 가난한 이들을 위해 살았습니다. 그는 '프란체스코 회'라는 수도회를 설립했으며 아직까지 이 수도회는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한글 자막이 있는 동영상을 못 찾아서 영어 자막이 있는 동영상을 올립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연주가 되지 않은 작품입니다. 잠깐 맛보기로 <아시시의 성 프란체스코> 중 한 장면을 보시겠습니다.
메시앙의 작품은 요즘도 연주회에서 종종 만날 수 있답니다. 미리 예습하셨다가 연주회에 가시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