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텔라언니 Jan 26. 2022

<서평> 파도소리 / 미시마 유키오

 

선배가 추천해서 읽게 된 일본 소설. 20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이라 금방 읽을 수 있다. 우타 섬. 이세 해가 보이는 섬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


아직 성인도 되지 않은 19살 정도 되었을 신지라는 남자와 건강하고 아름다운 섬처녀 하쓰에의 사랑 이야기.


어떻게 그들은 처음 보고 그렇게 사랑에 빠졌을까? 서로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한평생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알았을까.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구글에서 지명을 검색해 찾아보았다. 일본에서 이 지역이 어디인지 궁금했다. 그 지역의 자연에 관한 사진도 찾아보았다. 책의 5할이 사랑이야기라면, 5할은 바다와 자연, 그리고 어촌 사람들의 작업에 관한 이야기여서 어떤 자연일지 궁금했다.


 눈앞에 계속 그려졌다. 새파란 바다, 정갈한 일본 시골집, 하얀 머릿수건을 두르고 몸뻬를 입었을  같은 동네 아낙들, 하얀 등대, 소나무, 그리고 붉은 태양.


몇번 가본 일본 여행에서 봤던 자연을 계속 떠올렸다. 나중에는 찝찔한 바닷냄새, 축축한 공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미시마 유키오는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천황을 보호하는 단체를 만들고, 45세(나와 동갑인 나이)에 평화헌법을 뒤집을 것을 주장하며 할복해서 죽었다고 한다. 자위대 부활을 꿈꾼 건가? 별로 마음에 드는 인물은 아니지만 그의 작품은 그의 사상과는 별개로 싱그럽고 재미있다.

작가의 이전글 초등학교에 예체능 전문 강사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