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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Jan 29. 2022

초등학교 음악 교육 이렇게 바뀐다면?

초등학교에서 음악 교육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음악이란 악보 읽기부터 연주까지 체계적으로 찬찬히 배우는 것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1~3학년까지는 계이름과 리듬, 쉬운 노래 위주 불러보기를 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악보 읽기를 배울 수 있다. 악보를 읽을 수 있으면 합창이나 합주도 쉽게 할 수 있다.


음악의 큰 재미는 함께 연주하는 것이다. 합창이나 합주를 통해 아이들은 음악성 뿐만 아니라 협동심이나 배려심을 배울 수 있다. 초등학교 4~6학년은 합창이나 합주를 할 수 있다.


학교에 악기를 구비하기 힘들면 합창 수업을 하거나 음악극 만들기를 해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한 학기동안 연습을 하고 학기 말에는 학교 강당에서 학부모님을 모시고 발표회를 갖는 것도 좋다. 연주회를 하면 기량이 훨씬 향상된다.


요즘은 한반에 25 정도의 학생이 공부한다. 따라서 악기를 3~4 종류정도 구비해놓으면 합주가 가능하다.  학교에 계신 음악 선생님의 전공에 따라 합주의 구성이 달라질 것이다.


현악을 전공한 선생님은 바이올린, 첼로 등의 기본적인 연주법을 가르칠  있다. 관악을 전공한 선생님은 플룻, 클라리넷, 트럼펫, 트럼본등의 기본적인 연주법을 공부해서 가르칠  있다. 피아노나 성악을 전공한 선생님은 아까 언급한 합창이나 음악극을 가르치면 된다. 선생님의 전공에 따라 합창 합주 수업을 고학년은 진행할  있다.


 음악실 옆에 작은 악기 연습실이 3~4개 있으면 더 좋다. 아이들은 악기별로 조를 나누어 연습실에 들어가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아주 쉬운 선율을 연주한다. '나비야' 같은 동요로 시작해서 점차 난이도를 높여간다. 역시 학기말에 음악회를 열어서 아이들에게 무대에 오르는 기쁨을 알려준다.


두번째 건의하고 싶은 것은 서양음악 선생님 외에 국악 전공 선생님을 따로 채용했으면 하는 것이다. 현재 음악교과서는 5:5의 비율로 양악과 국악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서양음악을 전공한 선생님이 국악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악보 자체를 읽기도 어려울 뿐더러(정간보를 읽어본 일이 별로 없다), 맛깔나게 시김새를 넣으며 민요를 부르기도 어렵다. 그렇다고 장구를 잘 치는 것도 아니다.


국악은 국악 전공이 가르쳐야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 발레리나에게 왜 한국무용은 못 가르치냐고 묻는 것과 같다. 따라서 학교에서 음악 선생을 2명 채용할 경우 양악 1명, 국악 1명 채용하는 것이 좋다.


위의 건의 사항은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이다. 초등학교에서 위와 같이 음악 교육을 바꾼다면, 아이들은 중학교를 입학할 때쯤 자신만의 음악적 취향을 키울 소양을 갖게 된다.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능력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큰 자산이 된다. 큰 슬픔을 느낄 때 아름다운 음악이 마음을 보듬어 준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지 않은가. 이렇듯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효과가 있다.


예술 교육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본다. 입시 경쟁이 심한 한국에서 어떤 예술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초등학교에서 일단 체계적인 음악 교육을 하면 중, 고등학교에서 할 수 있는 수업이 훨씬 다양해질 것이다. 함께 고민해보고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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