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여러 가지를 배웠다. 그 중에 가장 큰 것은 우리가 쓸데없이(?) 바쁘게 많은 일을 벌이며 살았다는 것이다
코로나 때문에 많은 행사가 취소되고, 모임도 줄었다. 그러나 사회는 굴러가고, 우리의 일상은 아직까지 계속되고 있다.
예전엔 왜 그렇게 많은 일들을 벌이고 산 걸까. 안 그래도 바쁜데 말이다.
드디어 우리 집에도 코로나가 상륙했다. 남편만 걸렸다. 남편은 안방에 격리되었다.
도대체 코로나는 언제 끝날까? 코로나가 끝나도 몇년 후면 새로운 바이러스가 창궐할 거라니 지구가 단단히 병이 난 것이 틀림없다.
코로나를 3년째 겪으며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다. 선진국의 의료 시스템이 허술하고, 재택 근무로도 회사가 굴러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한가한 시간이 감사하다는 것을 배웠다. 해외 여행을 안 가도 국내에 갈만한 곳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지구와 인간외의 생명체가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눈 앞에서 목도하게 되었다. 그들의 고통이 그대로 인간의 삶을 망가트릴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코로나가 끝나면 과연 우리들은 달라질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생산이 곧 부를 창출하는 이 시스템에서 생산을 줄이는 것이 가능할까? 나는 자본주의가 인간의 본능과 맞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공산주의는 거의 불가능하다. 정부 통제가 심해지면 권력층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자본주의로 운영되는 시스템에서 환경은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까. 코로나를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배웠지만 자본주의는 이미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괴물로 자란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