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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Mar 27. 2022

국제학교 인터내셔널 데이

어제는 중국 우한 국제학교의 연중 최대 행사인 인터내셔널 데이였어요. 각국 문화를 소개하는 날로

음식 부스도 마련하고 나라별로 학생들이 공연도 준비하는 날이죠. 올해는 개교 15주년이라 더욱 뜻깊은 해였어요  

행사를 시작하며 올림픽처럼 학생들이 각국의 국기를 들고 입장했어요. 불과 70여년전만 해도 최빈국이던 한국이 국기를 들고 멋지게 등장하는 모습을 보니 뭉클했어요. 제가 요즘 유시민의 <나의 한국 현대사>를

읽는 중이라 그런가봐요^^


한국 음식 부스가 단연 제일 화려하고 인기가 많았어요. 한국음식을 찾는 사람도 많았어요.47명의 엄마들이  음식을 종류별로 나눠맡아 상을 차렸어요.


저는 약식을 맡았어요. 전날 재료를 준비하고 밤새 찹쌀을 불렸지요. 새벽 6:30부터 일어나 남편과 함께 준비했어요.전기밥솥을 두번이나 돌렸네요. 외국인들이 약밥을 알까 싶었지만 결과는 “메이올라(중국어로 매진)” 너무 뿌듯했어요! 다른 나라 음식 부스도 구경할까요?:)  

한국 아이들은 한복을 입고 일본 아이들은 유까다를 입고 인도 친구들은 펀자비를 입는 등 각국의 의상을 입었어요.옷을 통해 다양하고 아름다운 문화를 엿볼 수 있어 참 보기 좋았어요.  

유까다와 한복

한국은 올해 태권무 공연을 준비했어요.저희 집 애들은 둘다 여자애라 태권무를 한다고 하니 별로 좋아하지 않았죠. 그래도 5주동안 매주 금요일마다 모여 열심히 연습했어요.고학년의 경우 마지막 리허설 때는 무려 15회를 반복 연습했다는!!

규모가 큰 행사라 처음 준비할 때는 어떻게 음식 준비하고 태권무 연습시키지 스트레스를 좀 받았는데 하고 보니 참 즐겁고 뜻깊은 행사였어요. 학교에서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처럼 각국의 정치가들도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면 얼마나 좋을까요.아이들이 학교에서 각국의 문화를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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