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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텔라언니 Apr 03. 2022

운동권 문화는 적응하기 힘들다

내가 탈방에 들어간 것은 1997년도였다. 운동권 문화는 거의 사라진 상태였다. 그러나 문예운동의 선봉이었던 탈방에는 아직 운동권 문화가 남아있었다.


나는 운동권문화에서 만들어내는 음악이나 그림이 싫었다. 민중가요나 민중화가의 그림이 투박해서 싫었다. 이미 나는 클래식에 취미가 있었고 인상주의 그림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운동권들의 사고방식은 이분법적이었다. 그들에게 나는 부르주아인 음대생이었다. 나를 다른 사람으로 보고 무시하는 것이 싫었다.


86세대들이 여전히 민주당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들이 젊음을 바쳐 쟁취한 민주화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그들은 자신들이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들은 경직되어 있다. 같이 일하다보면 답답하다. 상식도 부족하고 공부도 부족하다. 젊을 때 공부를 많이 안 한 티가 난다.


나는 90년대 학번이다.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경제와 문화가 발전하던 시기 초중고 시절을 보냈다. 비록 대학교 2학년 때 IMF가 터져 많은 가족이 풍비박산이 났지만 우리는 모든 면에서 유리한 세대였다.


공부도 제대로 할 수 있었고, 해외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다.


이제  있으면 우리가 50, 사회의 중추세력이 된다. 이대남으로 불리는 20 남성들과 어떻게 소통할  있을까? 취업이   좌절하고, 여성을 혐오하는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풀어줄  있을까? 우리 세대가 많이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https://youtu.be/Er8j5VEs1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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