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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스승님

by 스텔라언니

나에게 영향을 크게 미친 스승은 세 분이 계시다. 첫번째 선생님은 중고등학교 시절 나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신 한옥수 선생님이다. 내가 따님과 비슷하다며 처음부터 참 예뻐해주셨다. 아름다운 예술이 무엇인지 음악으로 삶으로 알려주신 선생님. 지금도 전화하면 정말 반가워하시고 “나를 엄마라고 생각하고 힘들면 언제든 전화해”라고 말씀해주신다.



두번째 선생님은 작곡가 강준일 선생님. 과 선배 오빠가 같이 SMA 음악캠프에 가자고 해서 알게 된 선생님. 국악을 공부하시고 자신의 음악에 접목하신 분. 88 올림픽 때 <사물놀이 협주곡>을 공연해서 주목을 받으신 분.

나는 강준일 샘, 그리고 동생이신 공연 기획가 강준혁 선생님 덕분에 음악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대학 시절부터 고민하게 되었다. 음악 뿐만 아니라 미술, 역사 등 다양한 공부를 시켜주신 선생님. 캠프에서 들었던 유홍준, 오주석 선생님의 명강의가 지금도 기억난다. 이제 세상에 안 계시지만 감사한 분이다.


세번째 선생님은 김재은 선생님. 고등학교 시절 1년간 선생님께 렛슨을 받았고, 서울예고에서 일할 때는 나의 직장 상사이기도 하셨다. 참 스케일이 크신 선생님.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할 때는 어떤 태도로 해야하는지 선생님 곁에서 많이 배웠다.


날씨가 추워지니 왠지 스승님들이 떠오른다. 맛있는 수제청을 사서 인사드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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