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조에 물을 받아서 몸을 담그는 것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물을 많이 써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에어컨을 켤 때도 마음이 불편했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이 늘 걱정되었다.
얼마전 친한 수녀님에게 전화로 여쭤 보았다.
“선한 의지가 부딪힐 때 무엇을 선택해야 하죠? 저는 욕조 목욕을 하면 피로가 풀려 좋지만 환경이 걱정 되요”
“네가 환경오염에 관한 모든 일을 다 챙길 수는 없잖아. 그 중에 네가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만 해. 그렇게 너는 지구에 도움을 주고 자유롭게 살아”
수녀님은 휴지 안쓰기를 실천하신다고 했다. 가제 수건을 늘 들고 다니신다고 했다.
나는 가까운 거리는 걷고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실천하려고 한다. 차를 덜 쓰면 그만큼 공기가 맑아지겠지. 한 가지만 실천하자. 그리고 자유롭자. 수녀님 덕분에 맘편히 욕조 목욕을 할 수 있어 좋다.